산업 산업일반

[취업 ‘좁은 門’ 뚫어라-정보통신업계] 신규보다 경력 상시채용 선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7 06:49

수정 2014.11.07 12:33


올 하반기에는 정보통신업계에 발 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규모 인력을 수용할 여력이 있는 유무선 통신업체들과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신규 채용 계획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 정기 채용보다는 경력직 중심의 상시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가뜩이나 좁은 정보통신 분야의 취업문은 올 하반기 ‘바늘구멍에 낙타 들어가기’처럼 힘겨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불어닥친 경기침체도 취업문을 더욱 비좁게 한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무선통신업계=한국통신의 신규인력 채용인원이 200여명으로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 99년 이후 신입사원 공채가 없었던 한통은 구조조정으로 인원을 줄여 놓은 상태이지만 장기적인 인력확보 차원에서 인력채용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통이 주력하고 있는 e비즈니스 분야 등에서 필요한 인원을 양성하기 위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인원을 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파워콤은 오는 10월중 3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워콤은 최근 기획예산처으로부터 인원충원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정상원 인사담당 과장은 “정확한 인원수는 경영진에서 최종결정하게 된다”며 “신입사원들은 앞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될 때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콤,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지엔지네트웍스 등은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각기 필요 인력 발생시 수시채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달말 인터넷접수(www.joinsk.co.kr)를 시작으로 50∼70명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SK텔레콤과 내년 1월 합병을 눈앞에 둔 SK신세기통신은 별도로 신규채용을 하지 않는다. 지난 상반기 67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KTF는 하반기에도 00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KTF가 이번에 선발하려는 직무는 기술직, 연구개발직, 전산직, 경영관리 및 영업?^마케팅직 등이다. LG텔레콤은 이달초 이미 신입사원 20명과 경력사원 30명에 대한 모집지원을 마쳤고 추가 필요인력은 수시채용 방식을 택할 계획이다.

◇SI업계=가장 많은 인력을 선발했던 삼성SDS가 상반기 사업성과 부진 등을 이유로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기로 해 SI업계의 취업문이 크게 위축됐다. 이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SI사업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고 신규인력을 크게 늘렸으나 올 들어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실제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등 인원적체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LG-EDS가 300명 채용계획을 갖고 있어 SI 업체 중 가장 많은 신입사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LG-EDS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품질의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선발하는 인원들“이라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든 20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키로 했으며 쌍용정보통신은 하반기 100명의 신입사원을 수시채용 방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SKC&C는 하반기에 50∼10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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