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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여성관리자 비율 확대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7 06:49

수정 2014.11.07 12:33


정부는 내년말까지 실·국·과장급 여성공무원이 1명도 없는 부처나 기관에 대해 최소 1명 이상 여성관리자를 임용키로 했다. 또 현재 4.4% 수준인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2005년까지 10%까지 늘리기로 했다.

27일 중앙인사위원회와 여성부에 따르면 정부는 여성관리자 임용제 방안을 확정짓고 28일 정부혁신추진위윈회 심의를 거쳐 각 부처와 기관에 이같은 내용의 인사관리지침을 시달키로 했다.

여성부 장성자 여성정책실장은 “우선 1단계로 실·국·과장급 여성관리자가 1명도 없는 부처에 대해선 내년말까지 최소 1명 이상 임용케 하고 이어 2단계로 각 부처로부터 5개년 계획을 받아 2005년까지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현 4.4%에서 10%수준까지 확대키로 중앙인사위와 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지었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를 포함해 부·처·청 단위 49개 부처 및 기관을 조사한 결과,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1만4903명으로 4.4%에 달했다. 이중 실·국·과장급은 4342명(별정직 포함)에 불과했고,나머지 1만561명은 5급(사무관)으로 집계됐다.


특히 재정경제부 과학기술부 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여성관리자(장·차관 제외)가 1명도 없는 부처가 19군데나 됐다. 복건복지부(25명),식품의약품안전청(16명),여성부(9명),외교통상부(8명),문화관광부(7명) 등은 상대적으로 실·국·과장급에 여성공무원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 김명식 인사정책과장은 “여성관리자 비율은 주로 업무성격에 따라 기관별로 편차가 극심하다”면서 “통상 5급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려면 10여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여성 고시합격자가 배출된지 12∼13년 정도 됐으니 이제 과장급 정도 나올 때가 됐고 앞으로 5,6년 정도면 인재풀이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과장은 “최근들어 매년 고시합격자 가운데 25∼30%가량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어 2005년까지 5급 이상 공무원의 10% 수준까지 여성 비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관리자 임용제 1·2단계 방안을 조만간 각 부처나 기관에 인사관리지침으로 시달한 뒤 제대로 추진이 되고있는지 매년 한차례 점검한 내용을 국무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bidangil@fnnews.com 황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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