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추석연휴 산업계는]생산라인 대부분 정상·일부 근무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7 06:49

수정 2014.11.07 12:32


국내 산업계는 대부분의 경우 추석연휴 기간에 생산라인은 정상근무 또는 일부 근무를 지속한다.

그러나 추석 연휴기간에도 해외 거래선들은 정상영업을 계속하는데다 미국의 보복공격이 시작될 경우에 대비해 국제업무 비중이 높은 기업의 임직원들은 긴장된 추석연휴를 보내게 됐다.

각 업종별 주요 기업들은 추석 연휴 동안에 미국의 공격이 시작될 경우에 대비해 국제업무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철강업계=경기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철강업계의 경우 포항제철을 제외한 대다수 업체가 공장라인을 세우고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제철,동국제강 등 전기로업체들은 일제히 휴무에 들어가는 반면 국내유일의 고로(용광로)업체인 포항제철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연휴없이 제철소를 가동하게 된다.

포철 관계자는 “추석당일의 경우도 비상연락망 체제를 재점검, 비상사태 발생시 긴급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항공·해운업계=해운업계는 이번 연휴기간에 평소처럼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현대상선은 대표 당직 2명이 오전 9시∼오후 3시, 오후 3시∼오후9시로 나눠 비상근무하며 별도로 전산 당직 2명이 배치된다.

한진해운은 이번 미국 테러사태 이후 경영관리팀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8명)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석 연휴 4일동안 2명씩 나와 12시간씩 근무하기로 했다.

종합상사들도 이미 테러사태 이후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상시 연락망 체제를 갖추고 있다.

LG상사의 경우 미 테러보복 전쟁과 이에 따른 중동지역의 위기감 고조와 관련해 추석연휴기간에 경영기획팀,해외심사 파트는 비상연락망 체제를 확실히 하고 팀장을 비롯한 모든 팀원이 통신축선상에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항공업계는 추석연휴가 1일 2만명 이상씩을 실어나르는 특별수송기간이고 업종 특성상 현장근무자들도 순환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미 테러발생 이후 특별대책반을 꾸리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대한항공의 경우 보안부서 중심으로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내근직의 경우도 부서당 1인씩 교대로 휴일 근무를 하도록 지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번 테러 발생 이후 최영한 부사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위기 경영’에 돌입해 전쟁이나 항공사고 등 상황 발생시 전직원이 최소한 1시간 이내에 자신의 자리에 위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유업계=29일부터 10월3일까지 5일간 추석연휴에 들어간다. 다만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정유공장의 특성상 각 사의 공장은 추석연휴에도 정상근무하게 된다.

SK㈜는 본사의 경우 29일부터 10월3일까지 추석연휴에 들어가지만 울산공장의 경우 추석 휴무에도 풀가동된다.

SK는 미국의 중동지역에 대한 보복공격에 대비, 비상대책반을 별도로 운영하진 않지만 원유트레이딩팀, 석유제품트레이딩팀, 리스크매니지먼트팀 등 관련부서는 비상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LG칼텍스정유도 본사는 추석휴무에 들아가나 여수공장은 4조3교대로 운영되며 정상가동된다.

현대정유의 경우 여타 업체와 동일하게 추석 연휴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중동전 발발에 대비, 원유수입·제품거래·용선 등 각 해당 부서별로 당직근무자가 24시간 상황을 체크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현대·기아차는 미국의 테러사태와 중동지역에 대한 보복공격,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로 국내 시장의 빅뱅까지 예고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김동진 현대차 사장과 김뇌명 기아차 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일선 영업소장을 포함, 전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기관리경영’ 특강에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공식 선언할 만큼 양사의 위기감은 고조에 달해 있다.

현대차는 29일부터 10월3일까지 계속되는 추석 연휴 기간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중이라도 미국이 중동지역에 대해 보복공격을 감행할 경우 담당 직원은 물론 전임원이 즉시 출근, 상황에 대처키로 했다.

◇전자업계=삼성전자의 경우 30일부터 10월3일까지 휴무를 원칙으로 하되 기흥 온양의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4조 3교대로 정상근무를 할 계획이다.
구미의 정보통신 사업장은 단말기 등 통신기기 수출물량을 맞추기 위해 일부 생산라인 근로자들은 정상근무를 하고, 나머지는 연휴에 들어간다.

LG전자의 경우는 29일부터 10월3일까지 휴무할 계획이다.
창원·구미·평택의 생산라인도 휴무기간 올스톱할 계획이어서 전직원이 5일간 휴무를 누리게 된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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