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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추석선물 ‘15승 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8 06:49

수정 2014.11.07 12:32


더도 덜도 말고 그만하면 족한 게 한가위다.박찬호(28)가 줄 수 있는 한가위 최고 선물은 역시 승리다.박찬호(14승11패 방어율 3.36)는 한가위 날인 오는 10월 1일 새벽 5시35분(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고국의 야구팬들이 막 차례를 지냈을 쯤이면 승패가 가름나 있을 시간이다.박찬호는 한가위 선물로 시즌 15승, 애리조나전 4연승, 2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2연승을 안겨주려 한다.이 경기에서 이기면 3가지 기쁨을 한꺼번에 선물할 수 있다.아울러 탈삼진 4개만 보태면 자신의 시즌 최다기록(217개·2000년)을 경신할 수도 있다.

�±寧�조나는 한가위 날 당초 선발 예정이던 알비 로페스 대신 브라이언 앤더슨을 선발 투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로페스는 최근 5연패에 빠져 있어 브렌리 감독의 신임을 잃고 있는 상태다.

�≠쩔� 브라이언 앤더슨은 박찬호보다 한해 빠른 지난 9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지난해 11승을 거두는 등 애리조나 선발 로테이션에서 주로 5선발로 뛰었다.그러나 올 시즌엔 주로 중간계투로 나와 3승9패, 방어율 5.39를 기록중이다.90마일대의 직구와 체인지업이 주무기.박찬호로선 다소 수월한 맞상대여서 15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찬호는 올 시즌 유달리 연승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올 시즌 4번밖에 연승(3연승 2차례 포함)을 하지 못했다.부상당한 1선발 케빈 브라운 대신 개막전 선발로 나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후 다음 경기에서 앙숙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연승을 거둘 때 만 해도 승수를 추가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瀏�나 타선의 지원이 워낙 변변치 않았고 잘 던지고 내려오면 다 잡은 승리를 구원 투수가 날리곤 했다.박찬호가 올 시즌 내내 자신을 따라다녔던 불운을 떨쳐내고 목표인 연승을 올리며 15승 고지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성일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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