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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락챔피언스 1R] 김미현 단독선두…‘첫승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8 06:49

수정 2014.11.07 12:32


‘슈퍼 땅콩’ 김미현(24· KTF)이 미국LPGA투어 아플락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 첫날 단독선두에 나서 시즌 첫승의 기대를 높였다.

올 시즌 들어 무관에 그치고 있는 김미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의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골프장(파72·623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친 도티 페퍼(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김미현은 이로써 연장전 패배 2차례를 포함해 올 시즌 3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불운을 털어내고 첫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 LPGA투어 대회 우승자와 명예의 전당 멤버 등 톱스타 40명만 출전해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 갈증을 씻어내겠다는 김미현의 각오는 단 1개홀에서도 그린을 놓치지 않는 놀라운 정확성을 보였다.

2번(파3), 3번홀(파4)에서 내리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5)에서 3.6m 짜리 버디 찬스에서 어이없는 3퍼트로 보기를 범했으나 김미현은 이후 6개의 버디를 보태는 기세를 올렸다.

김미현은 “퍼팅이 좀 더 따라줬으면 3∼4타는 더 줄일 수 있었다”면서 “1m도 안되는 버디 퍼트를 3개나 놓쳤다”며 오히려 아쉬워했다.


김미현과 함께 박지은(22·이화여대), 박세리(24·삼성전자)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지은은 평균 275야드를 날아간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3언더파 69타로 캐리 웹(호주), 켈리 로빈스(미국), 샬로타 소렌스탐(스웨덴)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4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홀 4m에 붙이는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샷의 정확도와 퍼팅도 크게 좋아져 확실한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6주만에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의 안정된 플레이로 2언더파 70타를 쳐 에밀리 클라인(미국), 레이철 테스키(호주), 카린 코크(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주 윌리엄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이 대회 출전권을 따낸 박희정(21·채널V코리아)은 5오버파 77타를 치는 부진으로 공동 37위에 랭크됐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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