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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투입 8개銀 임직원 3988억 특혜대출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8 06:49

수정 2014.11.07 12:32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이 올들어 임직원 대상 저리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흥은행과 서울은행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8개 은행은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임직원들에게 모두 3988억9200만원을 빌려줬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대출규모인 4532억3500만원의 88.0% 수준.

이들 은행의 임직원 대출은 지난 98년 5996억5300만원에서 99년 5435억4900만원, 지난해 4532억3500만원으로 계속 줄었으나 올들어 급증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이들 은행이 임직원에게 적용한 대출금리는 최저 4.66%에서 최고 7.36%로 최근 시중은행의 개인신용 대출금리(9∼10%)는 물론 개인담보 대출금리(5∼6%)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조흥은행은 이 기간 임직원들에게 976억원을 평균 4.66%의 금리로 대출했고 한빛은행도 1622억8200만원을 평균 4.95%에 빌려줬다. 광주은행은 256억1400만원을 5.77%에, 제주은행은 64억9300만원을 6.03%에, 수협은 208억6000만원을 6.29%에 임직원에게 대출했다.


이밖에 경남은행은 228억8600만원을 6.72%에, 평화은행은 161억2300만원을 6.87%에, 서울은행은 비교적 높은 7.36%에 470억3400만원을 빌려줬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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