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외국기업 CEO 추석 어떻게 보내나] 경영전략 구상 ‘차분한 연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9 06:49

수정 2014.11.07 12:31


파란 눈의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우리의 고유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심신을 재충천하면서도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 등 현 경기침체국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또 한국인과 결혼한 일부 CEO들은 처가에 내려가 ‘한국인의 명절’에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롬스톨 르노삼성차 사장은 29일부터 3일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 프랑스 마을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계획이다. 제롬스톨 사장은 지난 여름휴가때 남해안과 전남 보성 녹차마을을 다녀오는 등 한국 따라배우기에 나섰으나 이번 연휴는 교통편을 감안, 서울 근교를 나들이할 예정이다. 제롬스톨 사장은 쉬는 동안 GM의 대우차 인수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빅뱅에 대비한 르노삼성차의 대응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실뱅 가르노 라파즈 한라시멘트 사장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편안한 연휴를 보낸다. 골프를 치지 않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서울 근교 나들이만 계획하고 있을 뿐이다. 실뱅 가르노 사장은 최근 동양메이저의 외자유치와 관련, 라파즈의 지분참여 문제를 꼼꼼히 따져볼 계획이다.


국내 2위의 지게차업체인 클라크 머터리얼 핸들링 아시아의 케빈 리어든은 한국인과 결혼한 몇 안되는 CEO다.
리어든 사장은 올 추석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처가가 있는 창원 인근에서 한국인 가족들과 함께 추석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처가 식구들과 한국 술맛도 보고 한국인들이 즐겨하는 카드놀이도 같이 어울렸다”면서 “올해도 처가에 내려가 친지들과 함께 차례음식을 맛보는 등 한국의 고유명절인 추석을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명 PAGK사장의 경우 연휴기간에 가족과 함께 고향인 경북 경주를 찾는 등 명절을 보낸다는 계획 이외엔 특별한 공식행사를 잡아놓지 않고 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 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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