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 英헤롯백화점 뚫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9 06:49

수정 2014.11.07 12:31


LG전자가 입점 품목 선정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 헤롯백화점 입성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최근 자사의 15인치 액정화면(LCD) TV가 영국의 왕실전용 백화점인 ‘헤롯 백화점’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하게 되는 15인치 LCD TV는 대각선 길이가 38.4cm로 일반 CRT모니터 17인치에 맞먹는 크기이며 두께는 CRT 모니터의 7분의 1,무게와 소비전력은 각각 3분의 1로 줄인 획기적 상품이다. 회사측은 조만간 20인치 LCD TV도 전시할 계획이며 PDP TV의 임접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이방호 TV수출그룹 부장은 “헤롯백화점은 소니·필립스·샤프 등 전세계 전자메이커들이 자사 제품 중 가장 빼어난 상품만을 전시하는 곳”이라며 “세계 최고 백화점에 LG브랜드를 알려 소비자뿐 아니라 딜러에게 제품력을 공인받을 수 있어 높은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헤롯백화점은 1820년에 설립돼 1890년 세계 최초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백화점으로 전세계 최고급 브랜드만을 까다로운 선별과정을 거쳐 입점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며 영국 왕실과 상류층의 소비재를 주로 공급해왔다.


세계 각국 디자이너들이 고급 전시품과 선진 전시 전략을 배우러 이곳을 찾고 있고 런던을 찾는 여행객들이 한번씩 들르는 관광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그동안 ‘영국 왕실 전용 백화점’으로서의 명성을 누려왔으나 이 백화점 사장 아들과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염문 및 죽음으로 왕실과의 관계가 악화돼 현재는 ‘왕실 전용 백화점’이라는 간판은 떼어낸 상태다.

/ jerry@fnnews.com 김종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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