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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락챔피언십 2R] 한국골퍼 3인방 상위권 휩쓸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9 06:49

수정 2014.11.07 12:31


‘김미현(1위)-박세리(2위)-박지은(3위)….’

‘별들의 전쟁’인 미국LPGA투어 아플락챔피언스(총상금75만달러)에서 김미현(24·KTF)과 박세리(24·삼성전자),박지은(22·이화여대)이 1∼3위에 오르며 한국골프의 위세를 떨쳤다. 한국낭자들이 1, 2위를 나눠가진 적은 있으나 최종 라운드 이전에라도 1∼3위를 독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승 갈증에 목마른 ‘슈퍼땅콩’ 김미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의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골프장(파72·6231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틀 연속 기분좋은 선두를 질주했다.

올 시즌 연장전 패배 2차례를 포함, 3차례 준우승에 머무는 불운을 겪었던 김미현은 이로써 감격의 시즌 첫승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또 첫날 공동 7위였던 박세리는 버디 7개, 보기 2개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마크, 김미현에 불과 1타 뒤진 단독 2위로 부상했다.

6주만에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는 ‘집안싸움’ 속에 시즌 5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박지은도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3위에 올라 99년부터 올해까지 LPGA투어 대회 우승자와 명예의 전당 멤버 등 톱스타 40명만 출전해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김미현과 박세리의 1위 다툼. 김미현이 9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앞서 출발한 박세리는 착실히 타수를 줄이다 16번홀(파5)에서 이날 7번째 버디를 낚아 선두 김미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미현은 15번홀(파4) 버디로 응수, 1타차 선두로 나섰다가 17번홀(파3) 보기로 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회심의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밖에 지난해 챔피언 캐리 웹(호주)은 이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한편 3주일전 윌리엄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승을 거둬 이 대회 출전권을 따낸 박희정(21·채널V코리아)은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29위로 상승했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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