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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직위 수석부위원장 안상영 부산시장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9 06:49

수정 2014.11.07 12:31


“부산아시안게임이 대회 사상 가장 훌륭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회 개최를 꼭 1년 남겨둔 시점에서 만난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안상영 부산시장은 29일 “중앙정부의 지원 속에 행정력을 총동원, 400만 부산시민과 함께 반드시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내겠다”며 각오를 피력했다. 김운용 대한체육회 회장이 최근 조직위원장 사퇴의사 표명으로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안시장을 만나 전반적인 대회 준비상황 등을 들어 봤다.

―김위원장 사퇴 결정시 안시장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조직위가 잘 굴러 갈 수 있도록 부산시 공무원들과 함께 총력 지원을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내가 위원장이 되면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엉뚱한 오해를 자초할 수 있다. 조직위원들의 화합을 다지고 사무처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인물이 위원장으로 기용될 것으로 믿는다.


―대회가 꼭 1년 남았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당면과제를 꼽는다면.

▲당초 35개이던 경기종목이 38개로 늘어나는 등 상황이 바뀌면서 대회운영비 2688억원의 조달문제가 큰 숙제였다. 그러나 다행히 정부가 최근 653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해줘서 큰 부담을 덜었다. 시비부담금 96억원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해서 처리토록 하겠다.

―북한을 대회에 참여시키기 위한 방안은.

▲북한의 대회 참가는 국민적 관심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때문에 대회의 성공과 매우 밀접하다. 따라서 그동안 부산시는 문화관광부와 통일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등에 북한의 대회 참가 성사를 위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면 내가 직접 북한을 방문, 공식초청장을 북한 당국에 전달하고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주경기장만 완공되고 대부분의 신설 경기장 건설이 늦어지고 있는데.

▲기장체육관 등 일부 경기장이 민원 때문에 공기가 늦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차질없이 공사를 마무리해 내겠다. 이를 위해 수시로 공사추진 상황보고회를 갖는 등 관계직원과 시공사들을 독려하고 있다.


―열악한 교통사정 때문에 대회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은데 대책은 무엇인가.

▲지하철 2호선 전구간이 대회 전까지 개통되면 동서와 남북 양대축을 연결하게 돼 부산의 교통사정이 크게 좋아진다. 대회 기간에는 자가용 승용차에 대한 2부제를 실시하고 경기장 주변에 대한 주차장을 최대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김해국제공항과 국제여객터미널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정기노선을 대폭 확충해 나가겠다.

/부산= jkyoon@fnnews.com 윤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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