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회창총재, 박근혜 부총재 ‘끌어안기’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29 06:49

수정 2014.11.07 12:31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당내 비주류 대표격인 박근혜 부총재의 환심을 끌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총재는 추석을 앞둔 29일 국립현충원의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총재의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는 “추석을 맞아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는 큰 아버지 고 이태규 박사 성묘길에 그동안 바쁜 일정으로 참배를 못했던 두분의 묘를 찾게된 것으로 정치적 의미는 없다”는 게 권철현 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그동안 박부총재가 박 전대통령에 대한 이총재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며 ‘각’을 세워왔고 정치권 일각에서 영남권 단일후보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9일 대구에서 열리는 자민련 전당대회를 계기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김영삼 전 대통령간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고,여기에 박부총재 등 한나라당 내 일부 세력이 합류하는 ‘신당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총재가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통해 비주류 행보를 계속중인 박부총재를 끌어안고 대권가도에 장애가 될 수도 있는 ‘김영삼·김종필 신당설’에 쐐기를 박으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지훈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