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산업단지 내일을 조명한다] 울산·온산 산업단지(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10.22 06:56

수정 2014.11.07 12:19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에는 기술력으로 대기업들과 어깨를 겨루는 중견기업이 있는가 하면, 한우물을 파며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꾀하기도 하고 새로운 업종에 뛰어들어 변신을 시도하는 업체도 많이 있다.

◇전문화 통해 미래 준비=수소가스가 반도체의 전기적 성질을 띠게 하고 철강을 빛나게 하는 것은 물론, 정보통신·석유화학·식품공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덕양가스는 이같은 수소가스를 비롯해 각종 산업용 가스, 특수가스 등을 생산 공급하는 가스종합메이커다. 지난 61년 창업이후 서산과 화성공장 준공 등 꾸준히 사세를 확장시켜 산업용 가스 공급의 전국망을 구축, 삼성종합화학·현대석유화학·태광산업·SK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07억원과 31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이 회사는 창립초기부터 연구개발에 주력해 IMF외환위기에서도 매년 15%이상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연구개발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연구용 혼합가스, 석유화학플랜트용 표준가스, 반도체용 고순도·고정도 혼합가스, 초고순도 암모니아가스 등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수소저장합금, 액체 혼합가스 혼합기술, 수입가스 충전기술, 저순도 수입가스의 고순도 정제기술 등을 개발했다.

현재 이 회사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반도체의 제조·연구분야는 물론,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각종 전자부품의 제조공정에 많은 수요를 가진 반도체용 특수가스와 공급설비분야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일본과 합작으로 반도체 주변기기와 가스공급설비를 제조하는 월드하이텍을 설립했으며, 러시아와 합작으로 반도체관련 가스기기를 생산하는 벤처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덕우 덕양가스 회장은 “업무영역을 확대하더라도 전문화를 중시, 가스관련 사업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미국 메티슨과 에어프로덕트, 일본 간토덴카 등 선진 전문업체에서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분야에도 연구개발력을 집중, 국산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로 경쟁력 강화=대원SCN은 지난 84년 특수도장 및 컨테이너부품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돼 현재 납입자본금 15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다.

이 회사는 철강·정보통신·레미콘·건재사업부문과 이를 지원하는 경영지원부문으로 나눠 독립채산제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액 797억원중 철강이 60% 가량을 차지했으나 앞으로 정보통신분야에서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강과 레미콘사업의 경우, 군소업체들이 IMF외환위기이후 자연적으로 구조조정되고 건자재사업도 레미콘사업부문과 연계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97년 울산케이블방송 사업권을 획득하고 정보통신사업부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3월 대원기공에서 대원SCN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인터넷과 벤처캐피털·첨단보안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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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에는 영국 어플라이드사와 여권 위·변조방지기술에 대한 합작사업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8월에는 미국 스트라이커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의료기기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벤처 지주회사로 발돋움해 나간다는 목표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루루커뮤니케이션즈의 설립과 공업용 장갑 생산업체인 마이다스의 인수를 통해 이같은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박도문 대원SCN 회장은 “창업이래 국가기반산업인 제조업을 통해 성장해 왔지만 새로운 환경을 맞아 정보통신사업으로 업종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무리한 사업의 확대보다는 수익의 극대화에 더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 whjkm@fnnews.com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