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새 주인을 맞는 도봉구 방학1동 720의14 일대 대상타운-현대아파트는 막바지 조경공사가 한창이다. 대상㈜의 옛 미원공장터 5만여평 중 1만8000여평에 들어선 ‘대상타운-현대아파트’는 단지 내에 자동차가 한 대도 없다. 각종 테마공원, 운동시설, 분수대 등으로 모든 공간이 채워져 도심속의 ‘아파트공원’을 연상시킨다.
7개의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고 단지 내에 산책로까지 확보해 친근한 공원을 찾은 느낌이다. 지상에 빽빽히 위치한 차를 흔히 볼 수 있는 기존 아파트 단지와는 다르다.
◇단지현황=지난 98년 11월 분양한 대상타운-현대아파트는 19∼23층 16개동 에 1278가구가 31일부터 입주한다. 분양당시 국내 처음으로 모든 주차장을 지하로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모든 차량은 외부도로에서 단지안 지하도로를 통해 지하 1·2층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보통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층고가 4.6m인데 반해 이곳 지하 1층 주차장은 9.6m의 층고를 자랑한다. 지하주차장이란 느낌이 없을 정도로 밝고 개방화돼 있다. 각 동(棟)과 연결돼 있고 채광과 통풍이 가능해 공기 또한 외부와 다름 없다. 가구당 1.5대 꼴의 주차면적으로 모두 1948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단지 내 모든 공간은 입주민들의 쾌적함과 즐거움을 위해 모임의 광장, 안개분수 광장, 롤러스케이트장, 잔디광장, 운동시설 등 각 테마별 공원을 조성했다. 지상에 차가 진입할 수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나 소음공해 등이 없다. IMF체제로 아파트시장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100% 분양을 기록할 만큼 당시 분양가가 쌌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시 분양가는 평당 410만∼500만원 수준.
◇입지여건=대상타운-현대아파트는 양옆에 북한산, 수락산이 자태를 자랑하고 단지 바로 옆에는 중랑천이 흐른다. 배산임수형 단지다. 지하철 1호선 방학역까지 걸어서 2∼3분 거리다. 차로 청량리까지는 25분, 서울역까지는 5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4호선 창동역과 7호선 노원역도 10분 안팎이다. 도봉로, 동부간선도로, 동일로 등과 인접해 자가용 이용자도 도심접근이 쉽다. 방학역을 경유하는 버스노선도 많은 편이다. 일반 시내버스 15·19·20·215·235-1번 등과 좌석버스 136·139·902번도 경유한다.
단지 인근에는 오는 2003년 11월 도봉구청 신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3월에는 롯데마그넷이 입점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도파백화점, E마트, 하나로마트 등 쇼핑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교육시설로는 인근에 창도초등, 창동중, 도봉중, 온수고, 도봉정보산업고 등이 있다.
◇시세 및 매물=입주가 가까웠지만 거래는 뜸한 편이고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양 후 1∼2개월 사이에 2000만∼3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고 지난 5월께 부동산경기 활성화로 한번 더 올랐다.
인근 현대플러스 한성희 실장은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지난 8∼9월에는 평형대별로 1000만원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위기와 수요자의 관망세가 겹쳐 강보합 상태다. 24평형 매매가가 1억5500만∼1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24평형 분양가는 9990만원. 프리미엄이 최고 7000만원 붙어있다. 전세가가 1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지만 매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33평형의 매매가는 1억9500만∼2억3000만원까지 층·향별로 다양하다. 전세가는 1억3000만∼1억4000만원대. 33평형은 간간히 매물이 나온다.
방학역부동산 문삼주 사장은 “분양당시 분양가가 비교적 싼 편이어서 분양 후 가격이 한차례 올랐고 올 5월부터 여름까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미 테러사건 이후 오름세가 주춤한 상태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로 가격도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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