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의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지상 16∼25층짜리 54개동의 미아동 SK북한산시티 5327가구가 최근 준공,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인 SK건설은 오는 17일부터 14평형 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을 본격 입주시킬 계획이다. 미아7동 852일대 7만여평의 터에 재개발사업으로 건설된 SK북한산시티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다. 임대사업용으로 인기가 높은 20∼30평형대 위주로 단지가 구성됐다.
◇단지 현황=SK북한산시티는 북한산을 끼고 있는 데다 단지내 옹벽을 콘크리트 대신 자연석으로 꾸미는 등 환경을 강조한 아파트다.
평형별 가구수는 임대아파트 14평형 1497가구를 비롯해 24평형 1195가구, 33평형 1786가구, 43평형 849가구 등 모두 5327가구다. 16∼25개층으로 이뤄진 고층 단지인데도 자연친화적인 조경시설 때문에 쾌적한 주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SK건설은 지하 3층까지 주차장을 설치, 지상의 주차공간을 최소화했다. 특히 지상의 공간에는 100억원 이상의 추가 공사비를 들여 8개 테마공원과 휴게시설,놀이공원,대형광장 등을 설치해 주민편의를 도모했다.
◇입지여건=마을버스로 5분 거리에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있다. 단지 인근에는 벽산라이프파크와 풍림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이 모두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단지내 소음걱정이 없다.
교육 여건도 좋다. 단지내에 초등학교가 있고 인근에는 신일고·대일외고·영훈고 등이 자리잡고 있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도심권 아파트 단지인데도 조망이 좋고 공기가 깨끗하다. 동북시장·대지시장 등 재래시장 2개가 인근에 있어 생활편의 여건도 괜찮다.
◇시세 및 매물=미아동 SK북한산시티는 이달중순 입주를 앞두고 전평형이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1500만∼2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24평형의 경우 1억1996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재 매매가는 1억3500만원선으로 1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전세는 9500만∼1억원 수준이다.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된 33평형의 매매가는 1억8500만∼1억9000만원선이다. 분양가는 1억6971만원으로 현재 약 15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전세가는 1억2000만∼1억2500만원 수준이다.
가장 큰 평형인 43평형의 매매가는 2억4700만∼2억5000만원이다. 분양가는 2억4700만원으로 현재 분양당시와 큰 변동이 없다. 전세는 1억3500만∼1억4000만원이면 얻을 수 있다.
인근 연세공인의 최우원 실장은 “조망권과 단지 조경이 양호해 수요자들의 거래 문의가 꾸준하다”며 “현재 진행중인 단지 주변 도로확장 공사가 끝나면 생활여건이 훨씬 나아져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조은공인의 한 관계자는 “인근에 지어지는 비슷한 평형의 아파트에 비해 북한산시티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매매가도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며 “단지앞 도로 확장공사 등 주변 정비가 마무리되고 나면 본격적인 가격상승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eclipse@fnnews.com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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