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동차업계 ‘특소세훈풍’] “주유땐 ‘단골 카드’ 쓰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11.28 07:06

수정 2014.11.07 11:56


정유사들의 ‘카드 마케팅’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LG-칼텍스정유가 기존 보너스카드에 ‘신용카드’ 개념을 도입한 ‘스마트 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SK㈜도 신용카드방식의 보너스카드 발급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는 가격할인에 일정 한계가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만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 서비스의 질을 한차원 끌어올리고 있다. 누적포인트에 따라 경품을 주고 ‘현금을 되돌려 주는’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나 금융업계와 손잡고 서비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SK?4,카드마케팅 선두질주=SK㈜는 업계의 선두주자답게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곁으로’ 다가서고 있다.

93년 업계 최초로 카드마케팅을 선보인 SK㈜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SK엔크린보너스카드와 OK캐쉬백서비스. 특히 포인트적립이나 가격할인에서 벗어나 방대한 네트워크의 캐시백 가맹점을 통해 고객서비스의 차별화를 선도하고 있다.

‘SK엔크린보너스카드’는 발급받은 뒤 3회 이상 주유하면 최고 1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교통재해보험(6개월만기)에 무료로 가입된다. 또 포인트 실적에 따라 최고 1억원 보장 교통재해보험, 엔진오일 무료교환권, 동산C&G 생활용품, 학용품세트 중에서 포인트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포인트를 기부할 경우엔 회원의 거주지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사용된다.

SK㈜는 특히 지난 99년부터 ‘SK엔크린보너스카드’를 주유소는 물론 ‘OK캐쉬백 가맹점‘(외식·쇼핑 등)에서 사용한 금액의 일정액을 적립, 현금처럼 쓰거나 현금으로 돌려주는‘OK 캐쉬백서비스’를 실시중이다. OK캐쉬백포인트 5000점 이상이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고,5만점 이상이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주요 대형 가맹점으로는 KFC, TGIF, 크라운베이커리, 롯데월드 신세계?^E마트 등이 있다. OK 캐쉬백제휴카드는 ‘엔크린보너스카드’ 뿐만 아니라 ‘스피드011리더스카드’, ‘TTL카드’, ‘017 iclub카드’, ‘신세계카드’ 등 각 제휴사의 카드 뿐만 아니라 한미카드, 외환카드, 삼성카드, LG카드등 ‘OK캐쉬백’과 제휴된 각종 제휴신용카드들을 아우르고 있다.

◇LG-칼텍스정유, 스마트카드 선보여=98년 ‘시그마(SIGMA)6 보너스카드’를 도입한 LG-칼텍스정유는 3년여 만에 2900여 가맹점, 700만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 회사가 제휴중인 대표적인 카드는 LG카드, 무버스 클럽카드, BC쉬즈·레포츠카드. 국민 패스카드, 야후-국민카드, 외환 매직윈카드, 참마음 카드, 대우 오토카드 등도 이 회사의 제휴카드다.

특히 LG칼텍스정유는 최근 정유업계 최초로 IC칩이 내장된 팔방미인형 주유카드인 ‘LG정유 스마트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현대인들의 주요 지불수단인 플라스틱 화폐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신용카드·직불카드는 물론 전자화폐, 교통카드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칼텍스정유측은 이번 스마트카드 출시와 관련, 여러 종류의 카드를 지니고 사용하는데 따른 불편함과 분실에 따른 위험 요소가 현격히 줄게 돼 소비자 편익이 한 단계 상승하는 ‘All-in One’서비스의 시대를 맞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영호 영업기획상무는 “LG정유 이용 고객들의 복수카드 소지의 불편을 해소하고 타 업종과의 다양한 서비스 제휴를 통해 시그마6 보너스카드카드 서비스를 새로운 차원의 고객서비스로 승화시키기 위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오일뱅크(현대정유),대형 카드사와 제휴=현대정유는 최근 고유가시대를 맞아 카드 마케팅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을 줄여주는 가격할인 및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현대정유는 일반 대형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가격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제휴카드를 이용할 경우 휘발유를 ℓ당 30원에서 최고 50원까지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올 연말까지 휘발유 기준으로 ℓ당 40원까지 적립해 주고, ‘국민PASS 카드’의 경우 ℓ당 20원 적립, ‘신한비자카드’의 경우 ℓ당 30원 할인, ‘현대자동차카드’의 경우 주유금액의 2%를 할인해 주고 있다. 현대정유의 제휴카드 고객이 현대정유 보너스카드인 ‘오일뱅크 보너스카드’에 가입한 경우엔 가격할인 서비스 외에도 보너스카드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오일뱅크 보너스 카드 고객들은 누적 포인트가 최소 5000점부터 10만점까지 포인트별 사은품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정유는 특히 아시아나, KTF, 국민카드, 롯데마그넷, 한통하이텔, 동양종금, 교보증권, 동양증권 등 13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인터넷 업체인 ‘JD 코리아’(www.pointpark.com)를 통해 보너스 포인트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S-OiL, 할인혜택 푸짐=삼성카드,하나은행 등과 제휴해 할인혜택 및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전북은행, 제주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들과도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ℓ당 30원을 적립해주고 매달 한번씩 추첨해 500명에게 3만원 주유권을, 100명에게 100만원을 주고 있다. 또 프리텔 삼성카드의 경우 ℓ당 30원씩 적립해주는 데다 주유금액의 3%만큼 상품권이나 항공권도 덤으로 준다.


이와함께 하나비자카드로 전국 계열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을 경우엔 ℓ당 30원씩 깎아준다. 광주, 전북, 제주비자카드(광주,전북,제주은행)로 S-OiL 계열주유소에서 결제해도 ℓ당 3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프리텔삼성카드, 매직삼성카드, 코오롱삼성카드를 이용해 S-OiL 주유소에서 1회 이상 주유할 경우엔 주말 및 휴일 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