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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표팀 제주도 도착] 미국 “젊은피로 16강전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12.05 07:08

수정 2014.11.07 11:52


【서귀포=이기철】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D조에 속한 미국이 5일 입국했다.

내년 월드컵에 앞서 이미 예정돼 있던 제주 서귀포월드컵구장 개장기념 히딩크호와의 전초전(9일)을 치르기 위해 내한한 것.

미국 대표팀은 이날 새벽 4시40분 인천공항에 내려 곧바로 김포공항으로 이동, 지난 1일 부산 조추첨 행사때 방한해 서울에 머물고 있던 브루스 아레나 감독과 만나 함께 제주 서귀포로 들어왔다.

숙소인 롯데호텔에 여장을 푼 미국대표팀은 이날 늦게까지 별다른 훈련없이 편히 쉬다 오후 4시,서귀포 월드컵 보조구장에서 처음 손발을 맞추는 훈련을 시작으로 한국적응에 들어갔다.

첫날임을 감안, 가벼운 몸풀기로 훈련을 끝낸 미국 아레나 감독은 이어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평가전은 단순한 스파링 정도가 될 것”이며 “우리가 갖고 있는 50% 정도만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력 노출을 기피했다.

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서로가 ‘1승 제물’로 여기고 있는 미국 또한 전력을 노출시키지 않는 ‘연막작전’을 쓰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단지 A매치를 통해 팀의 분위기만 추스르고 긴장상태만 늦추지 않겠다는 뜻.

아울러 아레나 감독은 “미국의 내년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평가전에서 많은 젊은 선수들이 테스트를 받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전을 통해 신세대 스타들의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는 1단계 세대교체 계획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미국의 베스트11이 상당히 고령화돼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북중미 월드컵 지역예선전에서 미국은 모두 29명을 투입시킨 가운데 이들 중 어니 스튜어트(32), 코비 존스(32·이상 MF), 제프 아구스(33·DF), 조 맥스 무어(30·FW) 등 특급들을 포함한 13명이 30세 이상이다. 25세 이상의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노장선수가 무려 23명이나 돼 팀의 평균연령이 무려 28.4세나 되는 것.

이에 따라 이번 평가전에 출전하는 19명 최종 엔트리는 대부분이 20대 전후반으로 A매치 경험 또한 별로 없는 햇병아리들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미국 프로리그(MSL)에서 촉망받는 신세대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중 조시 울프(24·FW·시카고 파이어), 도너번 랜든(19·FW·새너제이), 안테 라조프(27·FW·시카고 파이어) 등은 차세대 주축들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아레나 감독은 “한국이 개최국으로 힘든 상대이기는 하지만 승산이 있다”며 자신했고 “월드컵 캠프지를 서울로 최종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경기를 갖는 구장과의 이동거리가 가장 짧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hyu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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