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전문회사인 미란트(MIRANT)는 현대에너지㈜를 인수, 내년 하반기중 전남 율촌산업공단에 520㎿규모의 LNG발전소를 건설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미란트의 릭 큐스터 아시아 퍼시픽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경기 과천 호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에너지 소유의 복합발전설비 건설권리를 인수하기로 확정했으며,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부지와 건설허가를 이미 획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수 계약규모는 현대에너지와의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3억달러를 투입할 이 발전소가 앞으로 1000㎿규모의 전력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통해 아시아에서의 생산전력 목표 1만㎿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전소는 미란트의 가스터빈이 활용되며, 상업운전 개시일은 2004년 3·4분기다.
그는 특히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의 인수를 추진키 위해 한국사무소를 설립했다”며 “미란트의 한국에서의 성공여부는 한전 발전설비 및 가스공사 지분의 민영화에 달려 있다”고 말해 전력 및 가스산업 민영화참여를 통한 한국 에너지시장 진출 의사를 표명했다.
미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미란트사는 북미,유럽,아시아에서 에너지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2만1600㎿의 발전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I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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