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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기획-리모델링] 서울 청담동 루이뷔통 매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12.06 07:09

수정 2014.11.07 11:52


세계적인 최고급 패션브랜드인 프랑스 루이비통사는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고급브랜드 매장이 조성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을 선택하고 지난 99년부터 부지를 물색했다. 그러나 원하는 규모의 빈터를 찾지 못하자 이 지역 4층짜리 낡은 건물을 샀다. 기존 건물의 노후화 및 시설부족이 문제가 됐고 재건축을 해선 매장 오픈 목표일을 맞출 수 없었다. 루이비통사는 최고급건물로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 뒤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설계 및 인허가 업무가 완료된 지난해 4월 입찰을 통해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여 147일(약 5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 공사는 연면적 471평의 작은 규모이나 공사금액이 79억8000만원으로 평당 공사비가 1690만원에 이르는 화려한 외장과 최고급 인테리어를 겸비한 고급건축물이다.

◇어떻게 공사했나=이 공사는 도심지에 하는 공사여서 파일을 박을 때 소음과 진동 등의 환경적인 요인과 인접구조물에의 영향을 최소화해 민원 발생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 때문에 기초공법으로 마이크로 파일 공법을 선택,시행했다.

철거공사는 지하층의 일부 슬래브 및 내외벽과 기존건물의 코너부분을 전면 철거하고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했다. 또 계단 위치를 변경했고 기존건물의 일부 기둥·보·계단·슬래브 등의 부분 철거도 함께 이뤄졌다.

기존 낡은 골조의 균열로 인한 위험을 보완하기 위해 실시된 보강공사는 당초설계때 적재하중을 ㎡당 350㎏에서 추후 증축 등을 고려해 ㎡당 500㎏으로 변경했다. 기존 슬래브 지붕에는 탄소섬유보강 등을 실시해 하중에 대한 내구성을 증가시켰다.

마감자재중 외벽은 포르투갈산으로 계획됐으나 고유의 프랑스산으로 결정돼 비행기로 공수하기도 했다. 또 프랑스에서 수입하는 자재중 일부는 프랑스 운송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이탈리아를 경유해 수입 조달하기도 했다.

특히 외장마감은 루이비통 제품의 기본패턴중의 하나인 ‘격자모양’을 적용키로 하고 주문 생산된 타일로 시공했다. 루이비통사는 외장 타일을 해외에서 직접 제작,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도록 요구해 현장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 인테리어 공사는 리노베이션 공사의 특성상 현장치수를 반영한 도면이 우선적으로 발급돼야 하나 기존건물에 대한 도면을 기준으로 일본 업체에서 디자인했다. 이 때문에 지하 및 1층 매장은 루이비통 고유의 인테리어 개념을 지키기 위해 국내에서 진행시켰던 설비·전기·골조설계 부분변경·조정해 루이비통의 독특한 인테리어를 반영했다.

◇시공때 문제점 해결=기존건물과 리모델링용 도면이 틀려 현장 실측 뒤 기존 건물에 따라 여러개의 가상기준을 만든 뒤 공사에 들어갔다.

또 골조공사때에는 기존건물과 신축건물의 연결을 위해 이음자재를 이용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처리했다. 보의 이음부위는 강판으로 보강했다.

주요 수입자재 및 발주처 공급자재의 조달과 시공에도 그 절차가 까다롭고 운송기간이 촉박해 짧은 공기안에 모든 것을 해결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공사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냉난방 등 공조설비는 설계때 전층 공조시스템을 동일한 조건으로 해 시공했다. 그러나 시운전 결과 지하 및 1 층 매장은 조명 설비로 인한 발열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에 냉방설비 가동때는 사무실인 3층이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이같은 문제점은 완공 뒤 나타났으나 매장과 사무실 부분의 공조시설을 분리해 해결하기도 했다.

◇성공요인=쌍용건설은 공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발주처·설계자·시공자간의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최대의 노력을 첫번째 요인으로 꼽았다. 둘째는 발주처의 리모델링 의도를 미리 파악해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적절하게 대처해 나갔다는 점이다.
셋째는 발주처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공기지연 요소를 최소화해 한 발짝 앞선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 공사를 마친 뒤 쌍용건설은 루이비통사의 후속공사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매장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기자
사진설명)쌍용건설은 리모델링 평당 공사비가 1690만원에 이르는 화려한 외장과 최고급 인테리어를 갖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이비통 매장 리모델링 공사를 성공리에 끝냈다. 개조전(왼쪽)과 개조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