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눈만 갖다대면 현금인출 ‘OK’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12.09 07:09

수정 2014.11.07 11:51


내년부터 카드나 비밀번호 대신 홍채를 이용해 현금인출기가 선보인다.

홍채인식 전문 바이오벤처기업인 아이리텍은 자동현금인출기(ATM)을 개발하는 효성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홍채인식 현금인출기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아이리텍이 개발한 이 제품은 사람마다 홍채가 다르다는 것을 이용한것으로 기존의 비밀번호인식등보다 보안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굳이 카드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홍채를 인식하는 입력기에 눈을 갖다대면 자동으로 누군지를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장치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ATM 서비스 보안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용카드 범죄 피해를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홍채인식 ATM은 기존 ATM에 홍채인식기술을 탑재,본인의 홍채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 정보를 대조해 본인임을 인증받은 경우에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리텍의 최병호 부사장은 “조사자료에 의하면 신용카드 범죄로 인한 피해금액이 연간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홍채인식 기술이 탑재된 ATM을 이용하게 되면 본인인 경우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범죄로부터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텍은 개인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할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이 출시되기 전부터 제품 구매의사를 밝혀온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개발에 공동 참여했던 효성측 관계자는 “국내 ATM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에서 이 제품을 본격 출하하기 시작되면 내수판매는 물론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아이리텍은 홍채인식과 관련,미국에 79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02)3431-8037

/ mkyun@fnnews.com 윤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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