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히딩크 ‘이천수 존’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12.09 07:09

수정 2014.11.07 11:51


【서귀포=특별 취재반】월드컵 대표팀이 ‘이천수 존’을 만든다.

히딩크감독은 2002월드컵 공식 사용구인 피버노바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골 마우스 부근에서의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키기 위해 이천수(20·고려대)에게 전문 키커 임무를 부여, 집중 훈련을 시키고 있다.

오른발을 잘 쓰는 이천수는 상대 왼쪽의 문전 프리킥과 코너킥을 도맡아 차고 있는데 특히 아크서클 왼쪽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의 프리킥은 ‘이천수 존’이라 불릴 만큼 골 성공률이 높다. ‘이천수 존’은 골문으로부터 17∼20m 거리에 있는 각도상으로 50∼80도 지점으로 ‘이천수 존’의 반대쪽인 오른쪽은 왼발을 잘 쓰는 이을용(27·부천 SK)이 맡는다.

이천수는 히딩크감독의 기대대로 시간이 흐를수록 골 성공률을 높여가고 있다.

미국과의 평기전을 하루 앞둔 마무리 훈련에서의 문전 프리킥 골성공률은 50%에 육박했으며 코너킥은 히딩크 감독이 요구하는 위치로 정확하게 킥을 했다. 특히 코너킥은 회전이 매우 많아 곧바로 골로 연결될 만큼 위협적이었으며 프리킥은 GK가 방어하기 매우 어려운 지점인 크로스바와 골포스트의 각진 지점으로 날아갔다.

히딩크 감독은 킥을 할 때마다 ‘스핀을 더 걸어라’ ‘강하게 차라’ ‘높이를 맞춰라’는 주문을 하며 정확도 높은 킥을 유도했는데 이천수는 이때마다 더욱 정교하고 강한 킥으로 응수했다.
코너킥은 정확하게 페널티 마크를 향하도록 요구하면서 목표 지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히딩크 감독은 이천수의 킥 특성을 살리기 위해 골문으로 강하게 휘어 들어오는 코너킥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골마우스 부근 프리킥 골 성공률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으며 특히 볼의 회전과 탄력이 높은 피버노바의 탄생으로 프리킥의 중요성의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천수를 전담키커로 집중 조련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천수, 이을용 외에도 김도근(27·전남), 송종국(23·부산), 박지성(21·교토 퍼플상가), 최태욱(20·안양 LG)에게 킥 훈련을 시키고 있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