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는 세계 ‘빅5’ 회계법인 중 하나로 전세계 155개국에 1200여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는 글로벌 조직이다.회계업무뿐 아니라 세무업무, 법률자문업무, 경영자문업무 등의 전문인력만 1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99년 대우차의 GE매각 협상 당시 대우차 실사를 맡은 데 이어 2000년 삼성차매각 주간사 일은증권 매각주간사 등 굵직한 업무에 잇따라 참여함으로써 국내에도 잘 알려진 종합 컨설팅그룹이다.
KPMG는 지난 87년 두 회계법인의 초대형 합병과정을 거치며 탄생했다.런던과 뉴욕을 근거지로 하는 PMI와 네덜란드·독일 등 유럽이 주무대인 KMG가 합병하며 세계 최대 회계법인이 됐다.10년후인 97년 CL과 PW의 합병으로 PWC가 만들어진 이후 PWC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
KPMG란 사명은 각 설립자들 이름의 첫글자를 조합해 만들어졌다.K는 79년 PMI를 설립한 Piet Klynveld.P와 M은 91년 PMI의 공동설립자인 Peat와 Marwick를 뜻한다.G는 KMG의 회장을 지낸 Reinhard Goerdeler로 이 사람은 KPMG의 합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KPMG의 강점은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와 지식·경험 등을 공유하고 완벽한 팀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것.KPMG의 각국 멤버펌(Member Firm)들은 KPMG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회사에 최적의 문제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AT&T·알리안츠·BMW·칼텍스·캐논·씨티그룹·컴팩·에릭슨·도이치뱅크·CE캐피탈·소니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기업들이 KPMG의 고객이다.
최근 빅5 회계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99년 99억달러였던 총수입이 2000년 107억달러로 늘었고 2001년에는 117억달러로 약 9%나 상승했다.이중 총수입의 52%를 차지하는 회계감사서비스의 경우 전년대비 7%가량 늘어난 52억달러의 수입으로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세금 및 법률서비스도 31억달러의 수입을 올려 전체 수입의 24%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회계법인들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재무관련 서비스(FAS)부문에서 KPMG의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전세계적인 기업구조조정 바람에 힘입어 지난해 12억달러의 수입을 기록, 15%의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기업평가 및 실사에서부터 이에 따른 구조조정과 통합, 경영자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