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지난 12일 경기 용인시 마북리의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연구소의 박사 15명, 석사 136명 등 450여명의 연구인력들은 세계 최고의 부품을 개발하겠다는 열의로 가득차 있었다.
기술연구소장인 최정식 전무는 “지난 96년부터 세계 최고·최신의 기술력을 갖춘 자동차 부품이 아니면 ‘세계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확보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매진해왔다”며 “2005년까지 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시행, 세계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개발능력 기반 조기 확보 ▲전략적 일류제품 집중 개발 ▲전천후형 연구개발 기반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모듈 및 전자정보부품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모듈분야의 경우 오는 2004년까지 기존 모듈보다 가벼운 재질을 사용하고 안정성을 높인 운전석·섀시모듈과 인공지능 에어백, ABS·TCS·ESP 등 첨단 제어장치를 개발하고 2005년부터 전자통합형 운전석 모듈·차세대 섀시모듈·커튼 에어백·차세대 제동기술 등에 대한 개발에 나선다.
또 전자정보분야에서는 오는 2003년까지 오디오 및 비디오시스템·내비게이션·차량통합통신시스템(AEES) 등 첨단부품을, 2004년 초까지 텔레매틱스와 디지털 위성 라디오 수신기를 각각 개발, 2004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2006년까지 텔레매틱스 등 차량의 네트워크를 통합한 신기술인 ‘운전자 정보시스템(DIS)’도 개발키로 했다.
특히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 계획에 맞춰 시험평가장비 및 해석과 시제작 장비를 갖추는 것은 물론 올해안에 국내 최대규모의 시험설비를 갖춘 ‘전자시험동’을 완공하고 2004년에는 모듈별로 전문화된 시험실을 갖춘 ‘모듈시험동’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트로닉스 연구소장인 이봉호 상무는 “첨단 신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기술제휴를 맺은 텍스트론·보시·브리드·알파인사 등과 기술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AEES 개발을 위해 독일 지멘스사와 탤레매틱스 및 DIS 개발을 위해 국내외 업체와 기술협력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최초로 자동차 전자정보부품을 연구개발하는 카트로닉스연구소를 기술연구소내에 설립했다.
이상무는 “우리의 경험은 짧지만 적어도 미국 메이커들보다는 모듈 개념에 있어선 앞서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2006년께면 현대?^기아차의 전 차종이 우리가 개발한 최첨단 모듈 및 전자정보부품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는 고급기술인력에 대한 보강 작업도 지속적으로 전개, 2004년에는 현재의 배에 가까운 800여명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유수업체, 제휴업체, 교육기관에 연구인력의 위탁교육을 의뢰하는 등 원활한 연구개발활동을 위한 지원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최고의 설비에 최고의 인력’으로 중무장하겠다는구상이다.
최정식 전무는 “외환위기 당시 국내 유수인력이 상당수 해외로 빠져나갔다”며 “최근 일본 현지에서 연구인력을 채용했으며 전 세계 어디라도 우수 인력이 있다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최전무는 특히 “현대차그룹이 2010년 글로벌 ‘톱5’ 메이커에 진입하기 위해선 부품업체가 먼저 세계적 수준에 올라야 한다”며 “미래기술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모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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