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국제금융 르네상스 시대-하나은행] 기업전담위주 차별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5.01 07:49

수정 2014.11.07 11:50


중견 우량은행인 하나은행도 외환위기 이후 국제영업에서 침체기를 겪기는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였다.그러나 외환위기는 하나은행으로 하여금 우량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가져다 주었다.하나은행은 이때를 계기로 선두권 은행으로 도약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소형은행이던 시절 다소 소홀히 하던 국제금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국내은행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위상이 큰 힘이 된 것이다.

하나은행은 외환위기 직후부터 중장기 외화차입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은행권 전체의 차입금리 인하에도 일조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5월중 씨티은행, 스탠더드 차터드은행 등을 주간사로 한 1년만기 1억5000만달러의 차관단(신디케이션)방식 외자도입을 추진중이다.차입비용은 국내시중은행의 중장기차입금리 중 최저수준이 될 것으로 하나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국제투자 업무에서는 국내외 경제 및 채권시장 분석을 통한 유가증권 트레이딩 업무를 활성화시키되 수익성보다는 위험관리에 일단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단순한 대출보다는 신디케이션의 주간사 업무 확대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방침 아래 올해들어 여러 건의 기업 외화 차입에 주간사 역할을 수행했거나 추가 추진중이다.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고객수요에 부합하는 파생금융 관련 상품의 개발과 파생상품 트레이딩의 활성화다.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전담 데스크를 설치했으며 외화자금 및 외환매매에서 기본적 서비스 차원을 넘어 기업고객전담역(RM)들과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지난 2000년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설치해 외환위기 이후 최초의 해외지점 진출 실적을 기록했다.이들 지점은 영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해 각각 120만달러와 96만달러의 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각각 96만달러와 41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이처럼 기존의 홍콩지점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의 영업망을 이용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기업고객들의 다양한 금융서비스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중장기적으로 중국지역에의 영업망 확대와 미국내의 지점설치 등을 추진함으로써 보다 광범위한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