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국제금융 르네상스 시대-현대캐피탈] 선진국 車할부마케팅 도입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5.01 07:49

수정 2014.11.07 11:50


마땅한 수신기능이 없는 캐피털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금조달 능력이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계열사라는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우수한 자산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해외에서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 일본에서 계약을 체결했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월 15일 JP모건을 주간사로 자동차 대출채권을 담보로 1억6000만달러의 해외 ABS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의 ABS 발행은 세계적인 신용 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로부터 최우량 등급인 ‘AAA’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대캐피탈은 3년 만기 및 리보(영국 런던 은행간 금리)금리에 0.33%의 가산금리라는 낮은 금리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자동차 대출채권에 대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모방식이 아닌 공모방식으로 발행,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채권의 자산 건전성을 인정받았다. 통화 및 이자율스왑 계약까지 체결, 환율이나 이자율 리스크를 100% 커버하기도 했다.

당시 유력한 인터넷 경제 전문 사이트인 파이낸스 아시아 닷 컴(Finance Asia. com)은 “현대캐피탈이 오토자산을 근거로 1억6000만달러의 해외 ABS를 발행한 것은 2002년 들어 첫번째 아시아 딜”이라며 “세계적인 투자자들로부터 발행 물량의 3.5배가 넘는 초과 매수 주문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극찬했다.

현대캐피탈이 업계에서 또 하나 앞서가는 것은 해외 선진국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인터넌스 오토리스 기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는 것이다.

메인터넌스 오토리스는 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이 ‘저스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한 자동차 할부기법. 차량 구입에서 세금과 정비, 보험, 주유, 사고처리 등 차량 유지 관리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의 기법으로 지난 3월말까지 모두 1000여개 업체와 리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조달청에서 공개 입찰한 ‘2002년 공공부문 차량 공급 공개 경쟁’에서 공급 계약권도 따내 2002년 한해 동안 모두 300억∼400억원 규모의 관공서 차량을 공급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밖에 고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위해 고객 중심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