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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르네상스 시대-증권거래소] 외국기업 상장 적극 유치


한국증권시장의 국제화는 80년대 초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후, 90년대에 들어와 외국인의 직접 증권투자를 계기로 급속히 진전됐다. 지난 3월 말 현재 외국인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주식의 약 35.4%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아시아 증권시장보다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증권거래소 52개 회원 증권사중 외국계가 22사에 이르러 증권시장개방 측면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실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이나 채권의 증권거래소 상장이나 해외증시에 상장된 증권의 교차상장이 이뤄지지 않아 국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의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세계 주요거래소간 글로벌 네트워크에도 소외되고 있다.

향후 증권거래소가 국민경제에서 그 기능을 다하고 국제금융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측면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첫째, 거래상품 포트폴리오를 보다 국제화할 것이다. 증권거래소는 주식과 채권 이외에 주가지수선물·옵션과 개별주식옵션 등으로 한 지붕아래 다양한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종합증권시장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주요 외국시장과 달리 해외 상품을 갖추지 못한 약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외국기업의 상장을 적극 유치하고 유명 해외상품의 교차상장을 통해 국내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둘째, 증권시장 운영의 국제정합성을 제고해야 한다. 선진 해외시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주문형태를 도입하고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결제기간 단축도 추진중이다. 또한, 효과적인 시장감시체제를 통해 시장건전성을 높이는 한편 전산거래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셋째, 외국투자가의 국내 시장 또는 상품에 대한 접근을 보다 용이하게 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해외 브로커들의 국내증시 직접 참가를 허용하는 원격지 회원제도를 도입하거나 해외거래소와의 양자간 또는 다자간 제휴를 통한 시장간 연계, 또는 글로벡스(Globex)와 같은 국제적인 거래시스템 참가를 추진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야간시장 개장을 통한 외국투자가의 유치도 고려중이다.

끝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연수와 국내외 유관기관간 인적교류 등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