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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상 고액 예금자 31만명


국민·하나 등 국내 8개 주요 은행에서만 1억원 이상의 고액을 예금한 개인고객수가 31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민·하나·한미·기업·한빛·제일·산업 등 8개 은행에 수신거래 금액이 1억원 이상인 개인고객은 31만3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한빛(6만2000명), 하나(4만4000명), 신한(4만3000명), 기업(2만5000명), 한미(2만명), 제일(1만3000명), 산업은행(6100명)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1억원 이상 고액예금 고객과 점포수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99년부터 국내 은행들도 수신기반을 넓히기 위한 방책으로 거액고객들에게 금리혜택이나 은행이용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퍼스널뱅킹(PB) 업무를 본격 시작했다”며 “이에 대한 실적이 2000년부터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에 도입된 PB업무는 미국처럼 개인의 자산을 관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진정한 의미의 프라이빗 뱅킹이 아니라 개인 거액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일본의 방식을 도입한 것”이라며 “은행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최근 국내은행들이 퍼스널뱅킹에 따른 고비용에 한계를 느끼고 미국식 PB인 프라이빗 뱅킹으로 채널을 바꿔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정한 PB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산을 관리하는 관리자의 능력과 투자은행의 업무를 병행,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