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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기획 리모델링-인터뷰] 안현중 삼성물산 리모델링 사업부장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5.09 07:52

수정 2014.11.07 11:46


“발주자와 시공사가 모두 만족을 표시한 보기드문 공사였다.” “화인벤처타워는 리모델링을 통해 임대수익이 극대화됐다.”

삼성물산건설부문 리모델링사업부 안현중 부장(45·사진)은 ‘화인벤처타워’ 리모델링 효과 1순위로 수익성 제고를 꼽았다. 그는 자동제어 시스템과 정보기술(IT)과 관련된 통신시설을 갖춘 첨단빌딩으로 거듭난 것도 리모델링 효과라고 강조했다. 오피스 건물에 걸맞게 실내 동선을 개선했고 채광을 높였다.

또 외관도 강남의 벤처빌딩에 어울리게 모던하게 새 옷을 입었다.


1년간의 리모델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안부장은 ‘끊임없는 민원’을 들었다. 강남의 건물 밀집지역이어서 소음·안전문제와 관련한 주변의 항의가 이어졌다고 한다. 건물증축에 필수장비인 타워크레인 설치공간이 부족했던 것도 애로사항중의 하나였다.

안부장은 “지하주차장 차로 램프 지반을 보강해 타워크레인이 들어올 수 있었다”며 “건물의 안전은 지반의 내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구조적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안현중 부장은 삼성건설이 리모델링 사업부를 창설한 99년부터 이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해외건설 현장에서 9년간 근무한 현장통이기도 하다. 소탈한 성격에 인화를 강조하는 그는 호텔신라 개·보수 공사를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안부장은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를 위해 우리 현실에선 정부의 금융지원과 법개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파트 시장은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환경과 경제효율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건설·건축관련법이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리모델링시장의 앞날에 대해 그는 “현재 시장점유율 5%대인 한국의 리모델링 시장은 2010년까지 건설시장에서 25∼3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2010년 이후엔 건설기술 선진화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안부장은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억제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은 더 이상 부의 축적 수단이 아니라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대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리모델링이 보유 부동산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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