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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레이더] 이건희회장 질책에 계열사 사장단 동분서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최근 “회장이 직접 지시하기 전에 스스로 일하지 않는 버릇이 되살아 났다”며 계열사 사장들을 심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장은 지난 4월말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앞으로 사회가 고령화되고 여성 중심 생활이 본격화하면서 홈시어터 등 가정에서 활용되는 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계열사 경영진이 이런 사업 강화에 직접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회장이 지시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버릇이 생겨났다”고 나무랬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회장의 질책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 경영진은 평소보다 더욱 분주해졌다. 윤종용 부회장은 지난주 동남아 지역 현지법인을 둘러보고 동남아 법인들의 실적 강화와 틈새시장 공략방안을 새롭게 주문했다.

진대제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도 최근 이회장의 지시에 따라 홈시어터 부문 강화와 노트북 PC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사장은 윤부회장에게 노트북PC의 미국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 때 이회장이 홈시어터 사업에 집중하라는 주문과 함께 진사장을 많이 질책했다”며 “당시 경쟁사의 홈시어터 제품을 비교 전시한 것도 회의 소집 수일 전 회장의 긴급지시에 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27일 미국 뉴저지 본사에서 북미지역 전략회의를 열고 삼성브랜드 확산과 마케팅 전략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