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바이런넬슨클래식 3R] 마루야마 선두 ‘황색돌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5.12 07:53

수정 2014.11.07 11:45


‘일본의 최경주’ 마루야마 시게키(33)가 미국 PGA투어 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80만달러)에서 이틀연속 단독 선두를 달려 사상 첫 2주 연속 아시아골퍼의 미국PGA 우승을 눈앞에 뒀다. 반면 지난주 컴팩클래식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32)는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아쉽게 컷 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전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던 마루야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리조트TPC코스(파70)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로 2위 카메론 벡맨(미국)을 3타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3라운드까지 2위와 3타차로 벌린 것은 95년 선두 어니 엘스(남아공)와 2위 선수간 3타차 이후 가장 큰 차이로, 지난주 최경주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아시아 선수 우승이라는 초유의 기록까지 기대되고 있다. 경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은 시게키는 “내일 경기가 크게 부담된다”고 말했다.

어니 엘스는 이날 6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면서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 공동 60위에서 2위와 2타차 공동 3위로 도약하는 저력을 보였다.
엘스와 함께 짐 카터(미국) 등 4명이 공동 3위에 올랐고 필 미켈슨(미국)을 포함한 5명이 204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7·미국)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선두와 7타차 공동 13위(205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 대회까지 2년 연속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친 경험이 있어 특유의 뒷심으로 또 한번의 역전 신화를 쓸 가능성도 있다.
한편 최경주는 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에 그쳐 합계 이븐파 140타를 기록, 139타까지 끊긴 컷 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승 파티 후유증으로 복통을 앓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최경주는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아이언 샷 정확도가 흔들리며 보기 3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밖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비제이 싱(피지),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비롯해 지난 대회 우승자 로버트 댐런(미국) 등도 최경주와 함께 컷 오프됐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