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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銀, 상반기 인민폐 영업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5.13 07:53

수정 2014.11.07 11:45


산업·한빛은행에 이어 외환, 조흥, 신한, 기업 등 4개 은행이 올 상반기안에 중국 톈진과 다롄에서 인민폐 영업을 시작한다.

또 현대자동차의 합작공장이 연내 생산에 들어가고 LG전자와 현대시스콤이 중국 이동통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2차 입찰에 참여한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가 광둥성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한편, 상하이와 베이징을 연결하는 고속전철 건설입찰에 국내 업체가 나설 수 있는 길도 트였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국빈관에서 쩡페이옌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장관)과 ‘한·중 경제장관 3차 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13개 협력방안을 합의했다.

전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쩡주임에게 ▲톈진(외환·조흥·신한·기업은행)과 다롄(외환)에서 한국 은행들의 인민폐 영업 ▲칭다오(중소기업), 상하이(외환, 신한), 베이징(한빛) 내 신규 지점 설립 ▲삼성생명의 중국 내 보험영업 허가 등을 요청했다.

전부총리는 또 올 상반기 중 실시될 1000만 회선 규모의 중국 CDMA 사업 2차 입찰에 LG전자와 현대시스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삼성전자가 참여지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부총리는 이와 함께 상하이∼베이징 고속전철 건설에 한국 업체들의 입찰 참여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금융분야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합의 일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산업분야의 경우 CDMA 및 고속전철사업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측은 지난 4월 양해각서(MOU)를 맺은 현대자동차와 베이징기차유한공사와의 완성차 합작공장 설립 및 연내 생산과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 원전건설 참여 등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민·관·연 합동기구인 ‘21세기 한·중 경제협력공동연구회’를 발족하고, 새로운 경제협력수요 창출과 통상마찰 발생시 사전예방적인 해결방안 등을 모색키로 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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