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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획 이슈현장탐방-경기 화성신도시] 토지수요 급증…땅값 2배 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5.14 07:53

수정 2014.11.07 11:45


경기 화성 신도시주변 일대 부동산시장이 지각변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화성 신도시가 개발되는 동탄 및 태안읍 일대는 보상이 이뤄지면서 토지수요가 급격히 몰려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거래가 활발해 현재 매물이 달린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14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공장 용지 및 새로운 주거용 토지를 찾는 수요 및 신규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지난해말보다 가격이 두배 가까이 오른 땅이 속출하고 있다.

총 273만평 규모로 경기 성남 분당 신도시의 절반 규모로 개발되는 화성신도시는 12만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경부고속도로 기흥인터체인지 인근에서부터 동탄면과 태안읍 일대에 걸쳐 있다. 화성신도시의 토지보상가만 8000억원대에 이른다.

주거 및 공장을 포함하면 1조2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말부터 현재까지 60% 가량 보상이 이뤄진 상태다.사업주체인 한국토지공사측은 사업 진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말에는 일부에서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토지거래동향=현지의 한 중개업자는 “보상을 받은 주민들의 경우 대토 구입 움직임이 비교적 활발하지 않지만 동탄일대 공장들은 신규 토지매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발안, 향남, 서탄 일대를 이주 대상지로 꼽고 있지만 땅값이 많이 올라 평택, 안성 등에까지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그는 또 “현지 주민들도 땅을 많이 찾지만 봄철 들어 서울 등지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화성 봉담 및 서탄, 신도시 인근의 용인 기흥 등지를 꼽을 수 있다. 봉담 일대의 43번 국도변은 지난해말 임야의 경우 평당 70만∼8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두배가 오른 평당 150만원대에도 매물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비교적 가격이 낮은 조안면 일대에서 전원주택을 지을만 한 준농림지의 경우 지난해말에는 평당 10만원대에서 매물을 쉽게 구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평당 20만원대에도 매물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남 일대의 2차선 도로변은 평당 30만∼5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개발가능한 농지의 경우 최근 70만원대까지 오른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격대는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오른 상태라는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서탄일대에서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땅은 평당 80만∼120만원대로 지난해말 50만∼70만원대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폭등에 가깝다.

현지 로열부동산의 정진호씨는 “화성신도시 주변 땅값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도 개발기대심리가 증폭돼 선뜻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러한 추세는 개발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상을 받은 주민들은 주로 아파트나 주택을 구하는 편이라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지주민들 중 일부는 보상받은 돈으로 대체토지를 구하고 있으나 매물이 많지 않은 편이다. 투자목적의 수요자들은 가든과 카페 등 생활편의 시설을 지을 수 있는 도로변 준농림지를 주로 구하는 편이지만 이마저도 매물이 없는 편이다. 서탄이나 향남 등에서 용지 구입이 어려운 공장들은 평택 안중이나 청북면 일대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일부 주민은 인근의 용인 남사면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남사면 일대는 개발이 더디고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 땅값이 낮은 편이어서 대체농지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신도시 공인의 박명희씨는 “대략 6000억원 가량의 보상비가 풀렸는데 아직까지 이들의 움직임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며 “나머지 6000억원 가량이 마저 풀리는 하반기에는 화성 신도시 주변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주택시장 동향=지난달 초 화성 태안에서 25∼41평형 1499가구를 분양한 신창미션힐의 경우 수도권 1순위에서 6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초 계약률이 98%에 도달해 최근 달라진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주로 화성 및 수원지역의 수요자들로 투자목적이 많았다는게 신창측의 설명이다. 신창의 경우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오는 6월에 2차사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있을 정도로 고무돼 있다. 신창의 황용섭팀장은 “평당 분양가 420만∼440만원 수준으로 태안읍 일대의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10% 가량 비싼편이었으나 절반 정도가 투자목적으로 분양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태안읍에서 올초 입주한 고려현대3차의 경우 29평형이 1억1700만∼1억3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8000만∼90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태안주공아파트 23평형도 8000만∼85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전세가는 5000만∼5500만원대다.


매매가의 경우 올초대비 2000만원 가량, 전세가는 10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다. 화성 봉담지역의 아파트 시세는 태안 일대보다 낮다.
봉담신명아파트 35평형이 9000만∼9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