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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채권형펀드 20일만에 500억원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5.16 07:54

수정 2014.11.07 11:30


한국투자신탁증권이 금리상승기를 대비, 지난달 25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퓨전장기채권형펀드’가 발매 20일만인 지난 16일 5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주식형 수익증권에 일정 비율(5%이하)을 투자하는 장기채권형 상품으로, 경기상승 초기에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가도 동시에 상승한다는 점에 착안, 기존의 일반채권형, FRN펀드, 스왑펀드, 주식형 펀드 등의 장점들을 모아 금리상승에 대비한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채권형 펀드는 금리가 상승하면 시세차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손실이 발생한다. 실제 이같은 우려때문에 이 펀드가 판매된 기간(4월25일∼5월14일)중 업계의 장기채권형펀드 수탁고는 29조1172억원에서 28조8102억원으로 3070억원 감소했다.


이 펀드의 운용은 국공채, 우량채권과 함께 FRN, 금리스왑 등을 편입하여 금리변동위험을 낮추고 주식형 수익증권을 편입해 주가 상승시 추가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상품은 올해 7월부터 허용되는 Fund of Funds(기존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본격적으로 발매되기 이전에 현재 약관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Fund of Funds의 장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투증권 마케팅전략부의 박동렬 금융상품팀장은 “이 상품은 다른 채권형상품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익을 목표하기 보다는 고객이 요구하는 수익률을 맞추겠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형의 경우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해 안정성향의 고객이 요구하는 수익률을 실현하기가 힘들지만, 금리와 주가의 보완재 역할을 이용한 이 펀드는 이런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 dream@fnnews.com 권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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