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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료쿠겐 1R] 올 첫승 박지은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5.17 07:54

수정 2014.11.07 11:29


박지은(23·이화여대)의 시즌 첫승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5차례나 ‘톱5’에 들었던 박지은은 17일(한 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 플랜테이션GC(파72·6321야드)에서 벌어진 미국LPGA투어 아사히료쿠켄 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 첫날 단독 2위에 나서 시즌 첫승 가능성을 밝혔다.

박지은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에 2타 뒤진 2위에 랭크됐다. 3번홀(파3) 3퍼트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박지은은 6번(파5), 7번홀(파3)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9번홀(파5), 14번(파4),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권에 뛰어 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짧아 범한 보기가 아쉬웠다.

이어 장정(22·지누스)이 2언더파 70타로 제니스 무디(영국), 돈 코 존스(미국), 카린 코크(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포진, 핑배너헬스 6위에 이어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해부터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김미현(25·KTF)도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쳐 선두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4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을 노리고 있는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2위로 주춤했다.

데이비스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프로암 대회 때 “OB도 없고 연못도 거의 없다. 딱 내 취향에 맞는 코스”라며 좋아했던 데이비스는 티샷을 2번 또는 3번 아이언으로 주로 날렸고 16번홀(파5)에서는 24m가 넘는 긴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행운까지 겹쳤다.


강력한 우승후보 애니카 소렌스탐(32·스웨덴)은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스폰서 특별초청선수로 출전한 재미동포 골프신동 미셸 위(12·한국명 위성미)는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보기 3개 등으로 9오버파 81타를 치며 프로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미국 서쪽 끝인 하와이에서 동쪽 끝이나 다름없는 사우스캐롤라이나로 건너온 보람없이 미셸 위는 최대 목표라던 ‘컷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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