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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직급상향 ‘열풍’


은행권에 직급 상향조정 열풍이 불고 있다. 직원 사기진작과 영업력 강화가 그 목적이다.

우리은행은 21일 5급 행원이상 부부장(부지점장)까지 전 직원의 직급을 한단계씩 상향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행원은 계장, 계장은 대리, 대리는 과장, 과장은 차장등으로 직급이 올랐다. 또 차장은 부지점장과 부부장으로, 부지점장과 부부장은 앞에 ‘수석’ 직급을 부여받는 등 일계급 특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지점장과 부장 이상은 현 직위를 그대로 사용한다.

조흥은행은 이에 앞선 지난 7일 임원을 제외한 전직원의 직급을 한단계씩 높였다. 또 제일과 서울은행도 각각 지난해 8월과 12월 직급을 올려줬다. 산업과 기업은행, 농협 등은 훨씬 오래 전부터 직원 직급을 한단계씩 업그레이드, 은행권의 직급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의 경우 나이나 근무기간은 훨씬 길지만 타 은행보다 직급이 낮아 영업에 애로를 겪는 사례가 자주 있었다”며 “이번 직급조정으로 영업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호칭 변화’에 불과한 승진이지만 직원의 사기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은 승진구조가 ‘행원→계장→대리→과장→차장→부부장→부장→임원’으로 일반 기업의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임원’보다 훨씬 복잡하다. 승진을 위한 직급별 근무기간도 일반 기업보다 다소 길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 일부 기업들이 발탁인사 및 직급 파괴를 유행처럼 실시하면서 은행권과 직급간 격차가 더욱 커지자 이같은 사회적 추이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 simpson@fnnews.com 김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