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하이닉스 소액주주, 정부·채권단 고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5.21 07:55

수정 2014.11.07 11:27


하이닉스반도체의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는 정부와 채권단 관계자를 하이닉스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하이닉스 독자생존을 돕는 정당과 정치인을 이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지원키로 했다.

연합회는 21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념 전부총리,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이덕훈 한빛은행장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오필근 연합회 의장은 “출자전환에서 이익을 얻게 되는 당사자가 마이크론사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협상조건을 흘리거나 발표하는 등 매각을 기정사실화해 주가하락을 부추겼고 채권단협의회에서 13.4대 1의 감자를 마치 확정된 것처럼 발표해 주가를 폭락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오의장은 “연합회 대구지부에서 회원 개인명의로이들을 대구지검에 고발했고 대검찰청에서 진정서를 내는 등 전국 지부에서 회원들이 고발에 나설 것”이라며 “법률자문을 받은 결과 고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또 지자체장 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하이닉스의 독자생존을 위해 나서주는 정당이나 후보를 선거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지난 20일 채권단의 전환사채(CB) 출자전환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며 상법에 따라 임시주주주총회 소집요구가 가능한 3800만주(노조 포함)를 확보해 지난 13일 집중투표제 도입 및 주요안건에 대한 의결정족수 강화 등을 목적으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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