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특급호텔이 개발한 고급 김치가 연간 수억원대씩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이 ‘최고의 맛을 내는 김치를 만들어 보라’는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개발한 ‘수펙스 김치’가 바로 화제의 김치다. 호텔측은 지난 90년 ‘워커힐 김치연구실’을 설립하고 한국 식품개발 연구원과 공동으로 5년의 연구끝에 SK의 경영혁신운동을 일컫는 수펙스(SUPEX)의 이름을 딴 김치를 내놨다.
이 김치는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강원도 고랭지 배추와 태양초 고추, 광천육젓 등 국내 최고급 재료만을 엄선·사용하고 있으며 숙성날짜까지 맞추는 등 과학화 했다. 1㎏ 3만원, 2㎏ 5만원, 3㎏ 8만원 등 시중 판매 김치값보다 3∼4배가량 비싸지만 지난해 매출이 3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호텔 관계자는 “수펙스 김치에는 이윤추구보다는 우리의 것을 발굴하고 지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최근에는 내국인 손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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