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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펀드, 신주인수권 대량 매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1.12 08:57

수정 2014.11.07 19:51


홍콩계 투자펀드가 거래소상장 및 코스닥등록기업들의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무차별 처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처분물량이 별도 옵션계약에 따른 매각일 수도 있다며 해당종목에 대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입 1개월 만에 거의 매각=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콩계 자산운용사인 ADM과 크로스비가 관리하는 코로볼틴 펀드는 지난해 12월16일 대아리드선 워런트 61만6700장 전량을 장외에서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볼틴 펀드는 지난해 12월2일에도 삼도물산 워런트 725만5294장 가운데 638만4658장을, 영화금속 워런트 684만6666장 중 602만4399장을 팔아치워 15%가 넘던 지분율을 각각 2.09%, 2.75%로 낮췄다.

코로볼틴 펀드의 워런트 매각은 코스닥기업에서 더욱 심하다.

코로볼틴 펀드는 지난해 12월2일 호스텍글로벌 워런트 440만237장, 위자드소프트 121만4424장, 화림e모드 66만750장, 프리챌홀딩스 32만9976장, 대영에이브이 87만9470장 등을 한꺼번에 매각하는 등 20여개 코스닥기업의 BW를 지난해 11월5일 매입한 지 1개월도 안돼 취득가로 대거 처분했다.

◇최대주주에게 유입(?)=코로볼틴 펀드가 이번에 처분한 등록기업들의 워런트는 지난해 11월 한누리투자증권이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한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이다. 이 물량은 장외에서 매각됐기 때문에 현재 워런트 보유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러나 외국계 펀드끼리, 혹은 해당사와 옵션계약에 따라 거래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모 증권사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코로볼틴 펀드는 국내 시장에서 잘 알려진 펀드는 아니다”며 “투자차익 목적으로 거래했을 수도 있지만 최근 한글과컴퓨터가 아일랜드 소재 투자사인 넥센캐피털과 거래한 해외전환사채(CB)의 경우처럼 별도 옵션을 맺은 거래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분리형 BW에서 떨어져나온 워런트가 국내 투자자나 해당기업 최대주주에게 돌아온 경우가 있다는 점을 감안, 해당종목에 대한 투자는 신중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psgull@fnnews.com 정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