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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퐁듀] 김치가 치즈를 만났을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1.16 08:58

수정 2014.11.07 19:44


‘겨울에 만나는 달콤한 치즈 요리, 퐁듀.’

프랑스어의 ‘fondre(=melt)’에서 유래된 퐁듀(Fondue)는 ‘녹이다’라는 뜻. 긴 꼬챙이 끝에 음식을 찍은 후 그것을 치즈 녹은 것이나 올리브유에 익혀먹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요리로, 와인과 함께 대화를 나누거나 겨울철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특히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퐁듀 요리는 손님들을 초대했을 때 간편하면서도 정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술안주로 내 놓기에도 안성마춤이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김려관 조리사(33)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퐁듀 요리는 만드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 영양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어 겨울철 가족 요리로는 그만”이라며 적극 추천한다.

김조리사가 가족들을 위해 추천하는 퐁듀 요리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김치 치즈 퐁듀’와 어린 자녀들을 위한 간식으로 적합한 ‘초콜릿 퐁듀’ 2가지. 치즈가 주 메뉴인 퐁듀가 느끼해서 싫어했던 사람들의 입맛에 적합한 김치 치즈 퐁듀는 치즈에 김치를 잘게 썰어 넣어 독특한 맛을 만들어 준다.

후라이 팬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쓰는 냄비중 도자기로 된 것이 좋다.

쇠로 된 것을 이용해도 괜찮지만 쇠가 치즈의 맛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얇게 썬 마늘은 냄비에 열을 가했을 때 마늘향이 치즈와 어울려 퐁듀의 향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마늘을 싫어할 경우 허브안 로즈마리 등 다른 재료를 활용해도 좋다. 특히 퐁듀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구루에 치즈와 에멘탈 치즈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두 가지 모두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치즈만 사용하거나 이 두 가지 외에 다른 치즈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김치 치즈 퐁듀를 만들 때는 신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맛을 더욱 독특한 맛을 내며 김치를 치즈에 넣기 전에 고추가루를 씻어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딱딱한 빵을 찍어먹는 것이 이 요리에 어울리지만 딱딱한 빵이 없는 경우 식빵을 하루정도 실온에 말린 다음 이것을 찍어먹어도 효과적이다.

초콜릿 치즈 퐁듀는 겨울철 어린이들의 간식으로 적합하다. 달콤한 초콜렛에 신선한 과일을 찍어먹는 이 퐁듀 요리 역시 집에서 손쉽게 만들수 있는 것이 특징.

먼저 적당한 후라이 팬에 초콜릿 시럽을 끓이면서 과일을 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잘라 쵸콜릿을 찍어서 먹으면 된다. 과일은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수박 등 수분이 많은 과일은 초콜릿에 당분이 녹아들어가 맛에 영향을 주기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김조리사는 “추운 겨울 더 없이 어울리는 퐁듀 요리는 주말에 온 가족이 모여 함께 만들고 즐기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요리”라며 “특히 퐁듀용 포크가 아주 길기 때문에 종종 포크에 꽃혀있는 빵이나 고기를 떨어뜨릴 때마다 벌칙으로 여성은 오른쪽 남성에게 키스를 해야 하고, 남성은 와인을 한 병 사야 하는 재미있는 스위스의 전통때문에 연인들이나 사교 모임에도 어울리는 요리”라고 귀띔했다.

◆ 어떻게 요리하나
김치 치즈 퐁듀

◇재료=구루에 치즈 150g, 에멘탈 치즈 150g, 화이트 와인 100㎖, 커쉬(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증류수) 100g, 얇게 썬 마늘 3g, 전분가루(농도를 조절해 주는 역할, 없을 경우 안 넣어도 무방) 3g, 김치 100g

초콜릿 퐁듀

◇재료=초콜릿 시럽 1캔, 신선한 과일(감 3개, 키위�^파인애플�^딸기 각 3조각)

<만드는 법>

①후라이 팬에 얇게 썬 마늘을 골고루 문질러 준다.


②화이트 와인과 커쉬를 약 3대1일 비율로 섞고 졸인다.

③여기에다 에멘탈 치즈와 구루에 치즈를 1대1 비율로 넣은 뒤 잘 저어준다

④마무리로 준비한 김치를 잘게 썰어 전분가루와 농도를 조절하며 넣어 완성한다.


⑤초콜릿 퐁듀 역시 같은 방법으로 완성한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