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악의축’ 발언 또 나올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1.27 09:01

수정 2014.11.07 19:28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취임 후 2번째인 이번 국정연설에서도 북한, 이라크, 이란에 대해 ‘악의 축’이라는 용어를 사용할지 주목된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대 테러방지를 위한 국가안보와 자신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당위성을 강력하게 역설할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국정 연설이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부시 대통령이 적지않은 부담을 갖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라크 사태 해결책 강조=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해 확실한 의지와 그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라크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 국민들의 결속을 요구하고, 우방국들과 외교 공조의 필요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시 행정부의 독단적인 이라크 문제 해결에 대해 제동을 걸고 있는 독일, 영국 등 전통적인 우방국들을 달래기 위한 발언이 예상되고 있다.

저널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국정연설을 통해 국내 안보와 이라크 문제를 연관시키는 시도를 할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은 커다란 우산아래 이들 문제를 집약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추락한 인기를 이라크 문제 해결을 통해 회복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9·11테러 사태 이후 그의 정치 지도력과 신뢰도에 대한 첫 위기를 맞은 셈”이라면서 “그의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공화당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경제문제 해결=부시 대통령은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경제문제 해결에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저널은 “부시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건강보험법의 입안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며 “674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감면 법안에 대해서도 당위성을 역설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7일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제안한 배당세 철폐, 소득세 감면 등의 일괄조처 등이 미국인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격할 태세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대폭적인 세금감면이 결국 재정악화를 초래해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수입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란 야당의 반대에 직면해왔다.

저널은 부시 대통령이 ‘무리를 감수하면서까지 감세정책을 추진해야 하는가’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구심을 풀어줄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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