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골프단체 마케팅제휴 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2.04 09:03

수정 2014.11.07 19:20


최근 골프관련 단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하며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회장 김승학)는 3일 골프사이트 운영과 골프장 솔루션 개발업체인 골프유닷넷과 상품화권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회장 조동만)도 지난달 29일 귀금속 및 보석전문업체인 클로에와 상품화권자 계약을 맺었다.

이들 2개 단체에서 올해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는 10곳이 넘을 만큼 골프단체의 마케팅 제휴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다른 경기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골프단체의 마케팅 체결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2곳에 불과했지만 골프인구가 늘면서 부쩍 증가하고 있다.

마케팅 참여업체도 골프에서 일반업종까지 다양하다.

PGA는 업무대행사인 PGM코리아를 비롯해 골프유닷넷, 초원회원권거래소, 선생로, 초이스인터스트리얼, 인크루트, 림코리아 등 7곳과 마케팅 제휴를 맺었고 LPGA는 업무대행사인 코스포를 비롯해 선생로, 클로에, 동아회원권거래소, 스포츠 투아이 등 5곳과 문어발식 마케팅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한달삼)는 KTF와 함께 선불카드 및 상품권 발행을 위한 제휴작업을 추진중에 있다. 이들 단체에는 마케팅 파트너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줄을 잇고 있지만 다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골프단체의 마케팅 파트너십은 골프단체의 브랜드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기업은 갈수록 저변이 늘고 있는 골프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상호간 윈윈전략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특히 골프단체들은 이를 통해 업체당 연간 3000만∼5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챙길 수 있어 회비에만 의존하던 구태를 벗고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자생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 LPGA가 공식상품화권자로 계약한 보석전문회사 클로에 같은 경우 협회 회원인 여자프로골퍼들이 제품구입시 할인을 해주는 등 부대적인 장점도 있다.

이같은 측면에서 볼때 앞으로 화장품, 의류, 음료·건강보조식품 등의 다른 회사들도 ‘타깃 마케팅’ 차원에서 골프단체와의 제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단체들이 수입적인 측면에 치우쳐 마케팅 파트너십을 무분별하게 확대할 경우 갖가지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