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홍재기자】“중국 정보기술(IT) 시장은 향후 5년간 평균 20∼25%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스템통합(SI) 분야는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베이징 LG CNS 차이나법인(樂金系通集成有限公司) 리재성 총경리(43·사진)는 “지난 2001년에 중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 매출 100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 50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후에는 한국 본사의 매출을 뛰어 넘을 것”이라고 중국시장 공략계획을 밝혔다.
현재 LG CNS 중국법인은 LG CNS 차이나 단독법인을 비롯해 지난해 중국 IT업체와 설립한 합작법인인 광저우의 EChon LG Consulting & Information Systems(億康樂金信息系統有限公司), 톈진의 LG CNS Tianjin(天津樂金系通集成有限公司), 산둥성의 Langchao LG Information Systems(浪潮樂金信息系統有限公司) 등 4곳이다.
이중 LG CNS 차이나법인이 중국 전체법인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며 중국 SI시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현재 대중국 사업에서 가장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전자정부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철도, 금융, 통신 등 자금력이 풍부한 시장이다.
리총경리는 전자정부 사업과 관련, “중국 정부는 중앙에서부터 지방까지 부처간 업무의 60% 이상, 대민 서비스 30% 이상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중국 경제의 중심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베이징, 톈진, 상하이, 광저우 등 동부 해안지역을 1차 공략 대상으로 삼고 서부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총경리는 중국사업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문화적 차이와 SI에 대한 인식부족을 꼽았다.
그는 “중국시장에서 서구적인 사고방식만을 내세운 일부 외국계 업체들은 실패하고 돌아갔다”며 “LG CNS 차이나법인은 동양문화권의 장점을 살려 외국계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법인 설립 이후 강연 요청이 부쩍 늘었다는 리총경리는 중국인들에게 SI를 설명하기 위해 집을 짓는 방식을 비유하곤 한다. 그는 “집을 짓는데 벽돌, 시멘트 등이 필요한 것처럼 SI는 각각의 IT장비와 시스템을 이용해 전산화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리총경리는 중국 IT시장의 매력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꼽는다. 향후 10년 이내에 중국시장이 한국시장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hjkim@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