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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연체 IMF이후 최고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2 09:11

수정 2014.11.07 18:48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의 가계대출 부실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LG·삼성·국민·외환카드 등 국내 9개 전업계 카드사의 1월말 현재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 기준)은 11.2%로 지난해 말의 8.8%보다 2.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말 3.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해말에는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과 채권 추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떨어졌으나 올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가 13.62%를 기록, 지난해말(9.83%)보다 3.79%포인트가 높아졌고 외환카드가 9.9%로 지난해말보다 2.6%포인트가 상승했다. LG카드도 1%포인트 늘어난 7.3%를 기록했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2월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이 3.0%가량으로 지난 1월(2.7%)보다 0.2∼0.3%포인트가 올라갔고 우리은행도 지난 1월말 1.34%에서 2월에는 1.5% 정도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 역시 1월말 1.8%에서 2.0% 정도로 연체율이 상승했고 외환은행도 1월 1.5%에서 1.7∼1.8%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다중채무자들에 대한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로 인한 이른바 ‘돌려막기’가 어려워지면서 카드 연체율도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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