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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신약 ‘이레사’ 논란] 비즈니스위크誌 새 항암제 소개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지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항암제를 소개했다.

그동안 주목받아온 글리벡이나 이레사 모두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방법으로 치료율을 극대화 시킨 약물이다. 즉 기존에는 정상세포나 암세포 가릴 것없이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으나 이들 약물이 나오고 부터 암세포만 가려 공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젠 이같은 방법외에도 새로운 방법으로 약물이 개발돼 더 많은 암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신약개발의 네갈래 길=현재 암관련 신약 개발은 종양세포가 더이상 자라지 못하게 하는 방법과 종양세포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 독감 예방주사처럼 종양에 면역반응을 갖게하는 방법, 종양억제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방법 등 모두 4가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암세포가 더이상 자랄 수 없도록 표피성장인자(EGF)를 방해하는 방법은 종양유발 유전자에서 나오는 단백질의 분비를 막아 종양세포가 더 이상 퍼지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법을 이용해 개발한 신약중 대표적인 것은 아스트라제니카의 이레사가 있으며 임클론의 ‘얼비툭스’, 제넨테크사의 ‘타르세바’ 등이 있다.

종양세포로 가는 혈관 생성을 막아, 영양 공급을 중지시킨 후 결국 종양세포를 굶어 죽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종양세포도 다른 정상 세포와 같이 혈관으로 연결돼 있지 않으면 영양을 공급받을 수 없다는 점에 착안, 약을 투여해 암 세포주변에서 새로운 혈관이 생기도록 명령하는 유전자를 무력화 시킨다. 제넨테크의 ‘어베스틴’, 애터나의 ‘네오배스타트’, 셀진의 ‘탈리도마이드’ 등이 있다.

종양세포는 분명 건강한 세포와는 전혀 다른 독성 세포로 당연히 인체의 면역체계가 공격을 해야하지만 종양세포가 건강한 세포처럼 위장하고 있어 신체내에서 증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사람의 면역체계가 종양세포를 공격토록 유도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체의 면역반응을 활성화 시켜 종양세포를 ‘외부물질’로 인식, 공격하도록 하는 신약이 개발된 상태. 또 종양세포가 계속해서 신체내 면역반응을 피해 정상세포처럼 위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효소의 분비를 막는 등 신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 신약 등이 속속 개발, 제2의 이레사나 글리벡 등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신약, ‘칵테일 요법’이 대세(?)=특히 지난해 4월 미 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표적치료’ 항암제인 노바티스의 ‘글리벡’은 희귀한 암인 만성골수성 백혈병(CML)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였다. 소수의 환자에서 골수의 암세포가 글리벡의 효과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재빠르게 변이를 일으켜 약효를 무력화 시킨다는 내용이 학계에 보고됐다.

전문의들은 “암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글리벡을 투여했을 때 암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약물에 저항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기술로 한 가지 약물만으로 암세포에 대항해 싸워 이기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미국에서는 여러가지 약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소위 ‘칵테일 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시각이 주도적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주립대 UCLA의 데니스 슬라몬 박사는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치료법’은 초기에 화학요법과 병행해 치료를 시작한뒤 한가지 약물로 치료하기 보다는 효과가 있다고 보여지는 여러가지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치료율을 높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슬라몬 박사는 지난 98년 유방암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은 제넨테크사의 신약 ‘헐셉틴’과 제넨테크의 다른 실험단계의 신약인 ‘어베스틴’과 ‘타르세바’를 이용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현주소=올해 기대를 모았던 신약이 실제 시험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고 해서 암을 정복하기 위한 희망이 꺽였다고 생각하는 것은 섯부른 판단이다.
아무런 희망도 없었던 환자에게는 단 1%의 희망이라도 큰 희망이기 때문이다.

노바티스는 현재 약 10여 종의 암관련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005년부터 개발될 대부분의 신약중 암치료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과학자들은 지난 20년동안 정상세포가 어떻게 암세포로 변하는지 등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등 앞으로도 이를 이용한 신약개발이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조남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