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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수교 40주년] 교역 50억달러…동포 20만명


【오타와=서지훈 특파원】한국과 캐나다가 수교를 맺은 지 올해로 40주년이 됐다.

한국과 캐나다의 ‘접촉’은 캐나다 선교사들이 복음과 의료기술을 한국에 들여온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교사인 스코필드 박사는 한국에서 선교사업과 의료봉사를 하다 1919년 3·1 운동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1년 동안 형무소 생활을 한 뒤 추방당한 바 있다.

스코필드 박사는 1955년 다시 한국을 방문, 세브란스 의대 교수로 활동했는가 하면 한국전쟁 고아를 위한 고아원을 설립하는 등 한국민을 위해 봉사하다가 1970년 사망,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특히 캐나다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세번째로 많은 2만6000여명의 장병을 파견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처럼 캐나다는 수교 이전부터 한국과 동맹국 관계를 유지했다.

한국인으로 가장 먼저 캐나다를 찾은 인물은 윤치호 선생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영식 토론토대 교수는 “한국 문헌에서 캐나다를 처음 언급한 곳은 유길준의 ‘서유견문’”이라며 “제물포조약(1882) 이후 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유길준이 ‘영국 소속의 캐나다란 땅이 북미에 있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정치·외교 관계=한국과 캐나다는 1963년 1월14일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했다.

이후 양국 관계는 주캐나다 초대 상주 대사 신임장 제정(65년), 주토론토 총영사관 개설(75년), 주한 캐나다 초대 상주 대사 신임장 제정(74년), 주토론토 총영사관 개설(75년), 주몬트리올 총영사관 개설(80년) 등으로 이어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 심화됐다.

양국간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93년 11월 시애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간에 두 나라 정상은 아·태 지역의 다자간 문제에서의 협력과 새로운 국제경제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포괄적인 동반 협력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한·캐 특별동반자 관계’ 구축에 합의, 긴밀한 유대 및 협력 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경제·통상 관계=지난 2002년 기준 캐나다는 한국의 15위, 한국은 캐나다의 8위 교역 상대국으로 미화 50억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하고 있다.

선진7개국(G7)의 일원인 캐나다는 상품·서비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교역이 활발한 나라다.

캐나다는 자원 및 1차 생산품, 우리는 공산품 위주의 상호 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양국은 긴밀한 통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지난 97년말 우리의 경제위기 초기단계에 IMF를 통한 지원 계획에 적극 참여했을 뿐 아니라 99년부터는 대한 투자를 오히려 확대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한국 경제의 건실한 성장 잠재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경제의 대외신뢰도 회복에 공헌했다.

양국 무역수지는 지난 83년 이래 우리가 흑자를 지속해 왔으나 91년 적자로 반전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대 캐나다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양국간 무역규모가 다시 확대되고 있으며 무역수지도 다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양국은 그동안 유학 이민 등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관계의 폭을 넓혀 왔다.
매년 1만명이 넘는 한국 학생들이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고 있다. 유엔이 7년 연속 ‘살기 좋은 나라’로 뽑은 나라답게 캐나다로 이민을 가는 한국인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캐나다에는 현재 약 20만명의 동포들이 살고 있으며 매년 1만명에 이르는 한국인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캐나다 드림’을 꿈꾸고 있다.

/ sm9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