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인터뷰-비평가協 음악대상 수상 강화자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6 09:12

수정 2014.11.07 18:43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 동시에 펼치는 아시아 오페라 페스티벌을 올해는 꼭 추진할 예정입니다. 창단 이후 꾸준히 해온 무의탁 노인, 지체부자유아, 제소자 등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자선음악회도 계속 해나갈 거구요.”

한·중·일 문화예술 교류의 전령사를 자처해온 강화자 베세토오페라단 대표(58·사진)가 7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1회 한국음악비평가협회 음악대상 시상식에서 영광의 트로피를 받는다.

김자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한 강씨가 베세토오페라단을 창단한 것은 지난 96년. 베이징(Be), 서울(Se), 도쿄(To) 등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와 발전을 위해 설립된 베세토오페라단은 지난해 10∼12월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에서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우리말로 공연하는 등 눈에 띄는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진출을 기념하는 대형 오페라 ‘카르멘’을 무대에 올려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오는 5월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 무대에 오를 신인들을 뽑기 위해 최근 성악 뿐 아니라 지휘, 연출, 무대미술 등 전분야에 걸쳐 오디션을 실시했는데 많은 젊은이들이 지원을 해 마음이 아주 흡족합니다.


도쿄와 베이징을 일종의 전진기지로 삼은 베세토오페라단은 올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하반기에 계획돼 있는 공연으로는 미국 이주100주년기념사업회 초청으로 이뤄지는 미국 순회공연이 가장 눈에 띈다. 이밖에도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비롯해 이탈리아 시실리, 베트남 등지에서도 초청장을 받은 상태지만 올해 안에 이들 공연을 치러내기는 어려울 듯하다.


‘문화강국’을 꿈꿨던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자주 인용하는 강씨는 “예술은 여럿이 나누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면서 “문화강국이 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활발한 기업의 문화지원이 요구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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