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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입주 아파트 수요 몰린다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6 09:12

수정 2014.11.07 18:42


서울·수도권에서 올해 입주예정인 아파트들의 분양권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봄철 이사철과 맞물려 거래가 늘고 있고 집값 조정기에 매수전략을 세우고 있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입주가 6개월이내인 아파트나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몰려 분양권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연내 완공돼 주인을 맞이할 아파트들이 입지·단지별로 최근 1주일새 500만∼15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입주가 1년이상 남았거나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 가운데 분양가가 비쌌던 아파트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서울 중랑구 묵동 ‘금호베스트빌’ 38평형은 1주일만에 1000만원가량 올라 2억7000만∼3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수아파트’ 31평형은 500만원 오른 2억1500만∼2억4000만원선이다. 다음날 입주예정인 중랑구 면목동 ‘대원칸타빌’도 강세다. 39평형의 경우 지난주 보다 500만원 뛰어 3억∼3억5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울 성동구일대 분양권값도 강세다. 오는 2004년 4월 입주예정인 마장동 ‘금호베스트빌’ 32평형의 경우 1주일새 1200만원가량 뛰어 2억6000만∼2억9500만원선이다. 입주가 1년정도 남았지만 초역세권이어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마장동 초이스중앙공인 김인숙 실장은 “지하철 5호선 마장역과 환승역인 왕십리역이 가까운 역세권이어서 물건이 부족해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남향 중고층의 경우 최근 2억9500만원 거래됐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완공될 예정인 동작구 신대방동 ‘대림한숲타운’은 최근 평형별로 500만원가량 뛰면서 34평형이 3억2000만∼3억7000만원선이다.

강남권에선 송파구일대 분양권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3·4단지 이주가 분양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입주할 송파동 ‘금강KCC아파트’ 22평형은 1주일새 호가가 1000만원가량 뛰어 2억3000만∼2억5000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11월 입주예정인 거여동 ‘금호베스트빌’도 상승세다. 42평형의 경우 최근 1500만원 올라 3억1000만∼3억8000만원선이다.

송파동 하나공인 정란 사장은 “최근 들어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매도자들이 매도를 주저하고 있다”며 “금강KCC 22평형을 최근 2억4000만원에 팔아 달라고 했던 집주인이 1000만원 정도 높여 팔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의왕, 고양, 수원, 부천지역의 입주예정 아파트들이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오는 8월 입주예정인 고양시 식사동 ‘SK뷰’도 최근 500만원이상 올라 32평형이 1억9700만∼2억1200만원, 45평형은 2억8500만∼3억5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식사동 소망공인 김근영 사장은 “지난달부터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는 등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분양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격도 강세”라고 말했다.

부천 상동신도시 아파트도 강보합세다.
오는 8월 입주예정인 ‘상록LG’ 33평형은 1주일새 750만원가량 올라 2억3000만∼2억5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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