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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총재 “성장 4%대 하락 가능성”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6일 “이라크전쟁, 북핵문제 등이 조기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시점에서의 인위적인 경기 부양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승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제의 어려움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며, 그나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편”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금리인하·재정확대 등 경기 부양책을 쓸 경우 효과는 제한적이며, 국가적인 부담만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은 충분히 경기부양적인 수준”이라며 “금리를 내려도 설비투자가 살아나는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총재는 “이라크전 발발이 지연되고 지난달부터 북핵 관련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소비와 생산, 설비투자가 저조해 실물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유가상승 영향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연 3개월째 국제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총재는 “정부와 한은은 미시적 정책조정으로 경제적 고통을 최소화하는 한편, 국민들도 현재의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내핍으로 이를 흡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이달중 이라크전이 발발하고 한달여 내에 마무리되면 당초 전망대로 5%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3월중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4.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