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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5개월 남았는데…” 공정위장 씁쓸한 퇴임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6일 3년 임기중 잔여 5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씁쓸하게 도중 하차했다. 지난 2000년 8월 취임한 이래 2년8개월만이다.

이위원장는 6일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자진사표 제출을 공식 요구한 직후 사표를 내고 7일 오전 이임식을 가졌다.

이위원장은 이임사에서 공정위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 임기동안 공정위의 국제적 위상이 제고된 점을 보람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실에도 잠깐 들러 이임인사를 했지만 짧게 악수만 한 후 곧바로 자리를 떠 사퇴에 따른 불편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위원장은 개인사무실을 구했으며, 연세대 석좌교수 등 강단에 서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때 고향인 전북 김제에서 출마할 것이란 설도 나오고 있다.


이위원장의 후임으로는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 장하성 고려대 교수,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 김대환 인하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청와대에서 명확한 의사 표시가 있으면 물러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는 “결코 자리에 연연해 하는 것은 아니고 때가 되면 내가 알아서 스스로 처신하겠다”고 말해 금감위원장 인선 문제가 장기화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