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해외 투자펀드로 돈 몰려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9 09:13

수정 2014.11.07 18:40


저금리와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갈 곳을 잃은 시중자금들이 해외투자펀드로 몰리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3일 발매한 ‘아멕스 US본드펀드’와 ‘아멕스 유로피안본드펀드’는 판매한 지 불과 5일만에 80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이런 추세라면 판매 마감일까지 1500억원어치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US본드펀드’는 자산의 80% 이상은 미국 국채에, 나머지는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도록 설계돼있으며 ‘유로피안본드펀드’는 유럽 국공채에 90% 이상 투자하도록 구성돼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에도 피델리티펀드 620억원어치를 판매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해외 뮤추얼펀드 판매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한미은행도 올들어 2회에 걸쳐 ‘프랭클린 미국 국공채펀드’와 ‘슈로더 미국 달러채권펀드’ 등을 750억원 어치나 팔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질금리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낮은데다 최근 북핵문제 등으로 안전한 외국물에 돈을 묻어 두려는 부유층이 늘면서 해외 증권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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