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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가짜명함 사기’ 몸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9 09:13

수정 2014.11.07 18:39


“견적부 이성수 부장 있습니까.”(피해자)

“그 사람 찾는 전화가 자주 오는데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한화건설 직원)

한화건설이 자사 직원을 사칭하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돈을 뜯는 사기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화건설은 자사 직원임을 사칭하는 사기꾼 때문에 회사 이미지까지 훼손될까 우려하고 있다.

“한화건설 견적부 부장 이성수”라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이 사람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화건설 소속으로 만든 가짜 명함을 건네며 ‘집이 부산인데 차비가 없다. 차비 좀 빌려달라’며 접근, 5만∼10만원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 수법쓰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사고 피해자에 따르면 ‘견적부 이부장’이라며 사칭하고 다니는 이 사람은 ‘부산 남구 문현동 소재의 한 빌딩 주소와 전화 및 팩스번호가 기재된 한화건설 가짜명함을 갖고 다닌다.


한화건설에 이같은 사례가 처음 접수된 것은 벌써 1년전인 지난 2002년. 당초 부산일대를 중심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이 사기꾼은 이제 활동무대를 서울지역으로까지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사고사례가 빈번해지면서 한화측은 경찰 수사까지 의뢰한 상태다.


서울 여의도의 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송모씨는 “며칠전 어떤 사람이 한화건설 견적부 이성수 부장으로 적인 명함을 건네며 5만원을 빌려달라기에 믿고 빌려줬다”며 “1주일이 지나도 돈을 갚지 않아 본사에 확인해 보니 본사 인사팀 직원이 이미 같은 사례로 접수된 피해건수가 상당수에 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돈을 빌려가 갚지 않는 견적부 직원을 찾는 전화가 계속됐다”며 “회사엔 견적부가 없을 뿐 아니라 확인 결과 피해자들이 밝힌 이성민이라는 부장도 없다는 답변을 수차례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사기꾼 한사람 때문에 회사 이미지가 훼손될까 크게 우려된다”며 “한화 견적부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을 보면 경찰에 신고해 더이상의 피해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eclipse@fnnews.com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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